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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아들은 아빠랑 나무 심고, 큰 누나는 아빠랑 창고 만들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1. 4. 12.

지난주에 남편이 출근하면서 오늘 주문한 나무가 오니

받아 놓으라고 했었다.

나무? 했더니만

체리, 무화과, 감나무를 주문했단다.

헐~~~~

그리고 정말 나무가 도착을 했고,

토요일 오후 아들이랑 아빠랑 나무를 심었다.

오~~~ 내 새끼 삽질 잘하네. 

아빠랑 감 나무, 체리 나무, 무화과나무 심고 물을 주는 울 아들.

그런데 태산이가 목 말랐나?

나무에 물 줄 때마다 열심히 물을 마셨단다. 

헐~~~~

유충이 저렇게 큰거 보면 풍뎅이나 장수하늘소....

같은데 여러 개가 땅속에서 나왔다.

 그 중 하나를 모르고 아빠가 밟아 버렸다....

나머지는 다시 땅속에 계속 자라고 흙으로 덮어 줬는데.

우리 하은이는 오랜만에 주말에 와서는

아빠랑 같이 쓰레기통을 넣을 작은 창고를 만들었다.

저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무엇보다 날카로워서 나도 손가락을 베었는데

하은이도 손가락을 베었다.

그래도 만들어 놓으니 좋다.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그렇고 무엇보다

재활용 쓰레기 특히 박스가 젖지 않으니 좋다.

공간이 여유가 있어서 하겸이 자전거랑 킥보드도 같이 넣었다.

눈, 비 맞을 때마다 괜스레 신경이 쓰였었는데.

고생한 딸을 위해 아빠가 숯불에 바비큐로

삼겹살이랑 소고기를 구워 주셨다.

불향 가득한. 

밥 잘 먹고 아들은 주일에 아이들하고 게임할 것을 만들었더니

아빠랑 신나게 놀더니만...

엄마 부엌 정리하는 동안 아빠랑 총 싸움 시작하고

땀나게 뛰고 소리소리 지르고 놀았는데....

게임의 끝은 눈물이다.

안 져주는 아빠때문에 서러움 폭발한 울 아들. 

그래도 아빠랑 거품목욕하며 하루를 마무리한 울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