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들이 큰 누나랑 나가서는 꽃을 사 가지고 와서 나랑 아빠에게 준다.
살다 보니 우리 아들이 어느새 커서는 꽃을 주네.
하겸이가 튤립은 엄마를 위해서,
장미 한 송이는 아빠를 위해서 골랐는데
꽃을 든 자세가.... 어째 총을 든 자세네.
오늘이 헝가리는 어머니 날이다.
아침에 온 가족이 다 같이 태산이 산책을 시키고,
어머니 날인 오늘은 아침을 브런치로 먹기로 하고 출발을 했다.
브런치 먹을 곳이 스포즈센터 안에 있는데 오늘 비치발리볼 게임이 있나 보다.
모래 위에서 배구하는 여학생들 모습.
예전 우리 딸들 배구 시합할 때마다 쫓아다니곤 했었는데.
커피랑 햄 샌드위치, 크라상.... 사서 실외 테이블에 앉아서 한 입 먹었는데
비가 오기 시작.....
바로 다시 봉투에 담아서 뛰기 시작했다.
차로.....
증말~~~~ 이제 좀 풀려서 실외 식사는 가능해서 브런치 한 번 먹겠다고 나왔는데....
날씨가.....
차 안에서 초코 초코 빵을 먹으며 행복한 울 아들.
계속 연고를 발라줬더니 얼굴 멍이 좀 흐려졌다.
마스크쓰면 안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어찌나 속상한지.
비를 피해 차 안에서 먹고는 아웃렛으로 출발했다.
울 아들 반바지가 필요해서.
월요일부터 학교에 가려면 반바지가 필요하다. 이제 날이 좋아져서.
작년에 입던 바지는 이미 작아져서.
바람에 색색 우산들이 춤을 추네.
가게마다 크기에 따라 허용인원이 다르다.
문 앞에 몇 명이 가능한지 적혀 있고,
그 인원만 매장 입장이 되기에... 줄이 좀 길었다.
역시나 나이키는 줄이 길다....
울 큰 딸 신발은 그래서 나이키, 아디다스는 그냥 패스~~~
줄이 길어서.
그나마 줄이 좀 짧은 퓨마에 가서 샀다.
딸~~~ 사진 찍어라~~~
하겸이
"엄마, 가족사진이잖아, 누나도 같이 찍어야지"
"아냐, 큰 누나는 사진을 찍어 줘야 해"
그렇게 우리 셋이서만 사진을 찍었다. ㅎㅎㅎ
마지막 코스.
꽃을 사러 갔다.
마당에 심을 꽃들.
울 아들이 사고 싶다는 파리 지옥도 사고.
하얀 장미 묘목 2개.
고르다 보니 어째 보라 보라한 보라색 꽃 4개....
이렇게 저렇게 골라서 사 왔다.
마당에 옮겨 심으려고.
오랜만에, 정말 일 년 만인가?
재봉틀 꺼내 놓고 큰 녀석 바지단을 줄였다.
처음에 어찌나 헤맸던지.
너무 오랜만에 재봉틀을 사용하다 보니.
그래도 마지막에 성공~~~
삐뚤삐뚤 하긴 하지만.
큰 녀석 청바지 자른 천을 하겸이 찢어진 바지 안에 대고 박았다.
서울에서 이모가 사서 보낸 바지가 한 달 만에
무릎이 헤어져서 나근나근하더니 찢어졌다.
처음에는 캐릭터를 사서 붙였는데 하루 만에 그만 캐릭터가 떨어졌다.
접착력이 안 좋아서.
아예 안 쪽에 청바지 천을 대고 박아 버렸다.
다른 쪽 무릎도 조만간 구멍이 날 듯 싶다.
어째 아들 바지는 멀쩡한 게 없다.
다 무릎이 헤어져서리...
백신 카드가 도착을 했다.
이 카드로 이제 어디든 보여주고 나서야 출입이 가능하다고 하니...참....
그런데....
울 아들은 백신접종이 안되는데 나이에 따라 괜찮은건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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