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2시. 울 아들 7살 생일 파티하는 날.
오늘은 한국 친구들이 오고,
일요일 오후 1시는 학교 친구들이 오는 날이다.
두 딸들도 어릴 때 이렇게 한국 친구, 학교 친구 나눠서
이틀을 생일 파티를 하곤 했었다.
오랜만에 두 딸들 어릴 때 사진을 보니 친구들이 15명 정도씩 와서
이르드 집 뒷마당에서 게임을 하고, 좀 커서는 아예 마당에 텐트를 치고
슬립오버하면서 생일 파티를 하곤 했었다
이제는 우리 아들 차례네.
문 앞에 달 풍선. 전에 사용하고 남은 거라 예쁜 색은 다 쓰고 없다.
남은 색들이 숫자가 안 맞아서....
레고 정리 하라고 했는데 계속 놀다가 엄마한테 혼나고,
"너 그러면 내일 생일 파티 못한다고 연락 할꺼야!!!" 소리에
레고 정리하고, 늦은 시간이지만 엄마가 생일 파티 준비하는 거
도와주고 잠이 든 울 아들.
아침부터 아빠는 잔디 깍고 바쁘다. 아들 생일 상 밖에 준비하시고.
아빠가 한국에서 주문한 선물을 숨겼다가
아침에 보여주니 엄청 좋아하는 울 아들.
너무너무 좋단다.
드디어 우리 아들이 그리도 기다리던 12시가 되고 친구들이 왔다.
민서 누나가 보물찾기 공룡을 숨겼다.
아빠는 아들 생일을 위해 열심히 땀 흘리며 고기랑 소시지를 구우시고.
아빠가 구운 고기 맛있게 먹으며 어찌나 재잘재잘 말도 많은지.
한국 친구들이랑 한국말로 이야기하니 너무 좋은가 보다. 우리 아들.
첫 번째 게임은 물 담긴 컵에 탁구공 튕겨서 넣기다.
생각보다 잘 안 들어가지만 재밌게 게임하는 아이들.
아빠 선물로 총 쏘기 게임을 했다.
막내 하윤이도 어찌나 진지한지.
지호는 하겸이가 옆에서 도와준다고.
오~~~~ 역시나 아론 형아가 진짜 잘하네. 총알 2개가 남았다.
울 정빈이 폼은 완전 명 사수다.
꼭 안경을 써야 한다고.
초대할 때 물총을 준비하고 여벌의 옷도 준비해 달라고 했다.
시작은 풍선에 물총 쏘기...하지만 바로 물총 놀이가 되고.
날이 좋아서 너무나 좋았다.
보물찾기 하는 아이들.
울 아들 제일 먼저 찾고 열심히 뛰어 온다.
먼저 찾은 아이들이 불 들어오는 탱탱볼을 고르기로 했다.
먼저 찾은 아이들은 또 동생들 찾아 준다고 함께 뛴다.
잠시 아이스크림 먹으며 쉬는 아가들.
정말 쉼없이 뛰고 소리 지르며 노는데
저 에너지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저리 열심히 뛰어 놀더니 안으로 들 들어가서 논다.
그런데 갑자기 소나기가....일기예보에는 없었는데.
그래서 빨리 사탕바구니 터트리기를 시작했다.
땅이 젖기 전에.
울 아들 표정이 넘 웃기다.
종이 막대기가 힘이 없나 아무리 때려도 안 부서져서
아빠가 긴 나무 막대기를 줬는데 위험해서 바로
나무칼로 바꿨다.
울 아들 밑에서 사탕 떨어지기 기다리고 있네.
난 너무 빨리 부서져서 사탕이랑 젤리가 떨어지면 어쩌나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강하다.
드디어 사탕이 쏟아졌다.
그리고도 아이들은 집 안으로 들어가서 열심히 놀고
더 놀고 싶다고....
우리 학교 곧 방학이니까 한국 가기 전에 자주 만나서
게임도 하고 놀기로 했다.
울 아들 받은 선물 뜯어서 보고,
레고 만들고, 게임도 하고...결국 혼나고 밤 11시 넘어
형아들이 선물한 보들보들 인형에 둘려 쌓여 꿈나라로 갔다.
나이 많은 에미는 허리, 다리, 관절.....에구구구 소리가 절로 나네.
우리 새끼가 벌써 7살이 되었네.
감사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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