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병원 순례로 아침이면 사라지고 작은 누나가 아침 주고 헝가리말 공부 도와주고,
그러다가 엄마가 와서 점심 배달 시켜서 먹고....
미안해서 울 아들이랑 조카 데리고 하빈이가 찾은 애견카페에 미리 전화드리고 갔다.
입장료는 따로 없고 음료수값만 내면 되고
2시간 동안 머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뛰거나 소리 지르지 않게 해 달라고.
버스 타고 간다고 했더니 더운데도 좋아하는 울 아들.
만복이다. 이름이.
카페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하빈이 옆에 자리 잡은 만복이.
손님이 잠시 개 호텔로 맡겨 놓고 갔다고.
어찌나 순한지.
털은 어쩜 그리 부드러운지.
에디다.
뽀로로에 나오는 에디랑 생김새도 비슷한데
이 애견카페 개들 중 대장이란다.
쓰다듬어 달라고 배를 보이고, 쓰다듬다가 안 하면 왜 안 하냐고
더 쓰다듬어 달라고 주둥이로 툭! 툭! 친다.
칸이다.
어쩜 이름하고 이미지가 똑같은지.
포비다.
뽀로로에 나오는 북극 하얀 곰 포비.
그런데 정말 포비랑 비슷하다.
엄마 사진 좀 찍어 주세요~~
했더니 울 아들이 찍어 준 사진.
라온이다.
보더콜리라서 똑똑한데 애들이 귀찮은지 자꾸 피했다.
그러자 애견카페 주인이 누우라고 하니 누워서 아이들이
쓰다듬게 기다려 준 라온.
좀 귀찮을 수도 있지. 애들이 너무 예쁘다 예쁘다 하니.
루이다.
털이 정말 프랑스 왕 루이의 가발 머리 같네.
개들이 누나한테만 가니까 누나 자리에서 사진 찍고 싶은 울 아들.
그런데 에디가 쓰다듬어 달라고 주둥이로 툭! 치자 엄청 행복한 하겸이.
쓰다듬다가 멈추고 에디가 툭! 치면 또 쓰다듬고를 반복하면서 신기하고 좋고.
태산이는 자기한테 안 그러는데 에디는 자기를 좋아한다며 신났다.
코로나로 개들한테 간식을 줄 수가 없고,
처음 계획은 애견카페에서 점심도 간단히 먹기로 했는데
음료수 외에는 없단다.
애들은 개들 간식을 줄 수 없어 실망인데
난 점심을 밖에서 먹어야 해서 살짝 복잡, 어디서 먹나.... 싶어.
애견카페에서 나와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다 보니 맛있는 우동집이 보이고,
두 아가들이 좋아하는 우동 먹고, 엄마는 냉 메밀 먹고,
바로 미장원으로 다시 버스 타고 갔다.
버스 타는 게 이렇게 재밌고 좋을까나. 울 아들 소풍 가듯 신났다.
이발도 멋지게 했다.
헝가리 가기 전에 미장원에 들러 한번 더 다듬고 가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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