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들은 방학 첫날이라서 늦잠을 자는데
(전 날 늦게까지 놀았다. 내일은 늦잠 자도 되는 날이라면서)
울 태산이는 방학이 뭔지 모르니 아침부터 왜 안 나오냐며 기다린다.
나뭇잎이 눈송이 처럼 날리네....
오늘 아침 영하 2도 였다. 태산이 물이 얼었다.
아침 산책하는데 손이 시려워서.... 이제 장갑이 필요하네.
하~~~~ 나뭇잎 6봉지 쓸어 담았는데.....
또 쓸어야 겠네.....
점심 약속이 있어서 시내 강가로 갔다.
강가에서 이 시간에 한가롭게 식사한 적이 언제였나 싶다.
코로나로 모든 식당에서 식사가 금지되었고,
풀렸어도 웬만하면 외식을 안 했었는데.
햇살이 너무 좋다.
강가에 있는 그리스 식당인데 아주 오래되었다고....
그런데 난 처음 보았다.
이 길을 자주 안 가기도 했지만 지나면서도
눈에 띄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다.
저렇게 하얗고 파란색인데 어째 몰랐을 까....
가을 햇살 듬뿍 받으면서 밖에서 식사를 했다.
치킨 슾도 맛있고. 빵이라기보다 과자 같은 고소한 맛의 빵도 맛있고.
다양한 생선과 해물이 큰 쟁반에 한 가득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해물들이. ^ ^
양고기도 주문해 주시고.
냄새가 하나도 안 나고 맛있었다.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는데.
음.... 얼음이 들어 간 커피니까 맞기는 한데
내가 생각한 비주얼은 아니네.
그래도 진해서 괜찮았다.
하빈이가 자기 라떼랑 바꾸고 싶으면 바꾸라고 말을 하지만 괜찮다고.
엄마는 진한 커피를 좋아하니까.
울 아들은 아이스크림.
화장실로 내려가는데... 깨끗하고 예쁘다.
화장실이 깨끗하고 좋은 냄새에. 맘에 든다
헐~~~~
모든 게 센서다. 화장실 안 변기도 손댈 필요가 없다.
물 내리는 것도 변기 커버도 다 알아서 센서로 해주니 거 참 맘에 드네.
2층도 있는데 화장실에서 올라오니 아래층도 있구나.
아들아~~~~
뭐하냐....
다음에는 책을 들고 나와야겠다.
그림 그릴 것도.
내 핸드폰에 열심히 그리고 지우고 그리고 지우고.
요거 하나 캡처했다.
그리고,
울 아들 치과 진료.
잠시 방심(요즘 자기 혼자 이를 닦았었다.
언제까지 엄마가 닦아 주랴 싶어서...)한 사이
어금니가 썩었다.
전에 치료한 부분이 떨어지고.
어금니 하나는 생각보다 많이 썩었다고. ㅠㅠ
"엄마~~~ 엄마 빨리 나와봐"
나가 보니 우리 새끼 세상에...
신발을 어쩜 저리 예쁘게 정리를 했는지.
지난주부터 한 번씩 신발 정리를 했었다. 하겸이가.
그냥 잠시 그러나 보다 했는데
오늘은 질서 정연하게 정리를 했네.
그리고 엄마를 부른다.
앞으로 신발 정리는 울 아들이 하겠네.
땡큐~~~ 아들.
요것이 무엇이냐... 하면...
울 아들이 그리스 식당에서 가져온 것이다.
안 먹고 키우고 싶다나..... 내 참 어이없어서리....
아빠 저녁 식사에 까서 드렸다.
저녁 먹고 울 아들 기탄 수학 한 장씩 하고 TV 보시고
방학 첫날 이렇게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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