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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울 멋진 조카 장가가던 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1. 10. 17.

지난주,

멋지고 사랑스러운 울 조카가 장가를 갔다.

얼마나 멋졌을 까, 얼마나 색시는 예뻤을 까...

궁금했는데 드디어 카톡으로 사진이 와서 보니 

신랑 신부도, 언니랑 형부도, 친정 엄마도 곱고 곱다.

큰 조카가 태어나고 7년 뒤에 태어난 둘째 조카다.

큰 조카는 객관적으로 잘 생겨서 길거리 캐스팅도 자주 받고

여자 친구도 항상 있어서 당연히 먼저 갈 줄 알았더니만....

의외로 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 사귄 여친과 세상에.....

7년 넘게 연애하더니 결혼을 한 것이다.

매번 장난 삼아 아직도 그 여친이야? 안 헤어졌어?

지금도 그 아가씨랑 사귀니?

했었는데 둘째 조카는 말 그대로 첫사랑이랑 결혼을 했다.

이런.....

친구, 하객들이 다 마스크 착용했구나.....

그래도 규제가 좀 풀려서 다행이다.

양가 50명이면 어쩌나 했었는데.

오~~~~ 멋지네. 우리 형부.

항상 생활 한복 입으시고 장애인 시설에서

이젠 형부보다 등치 큰 시설인들 챙기는 

모습만 익숙했는데.

둘째 아들 결혼식에서 축사하시는 모습 넘 멋지다.

내용이 궁금하군. 

시어머니랑 며느리인데 어째 사진으로는 친정엄마 같으네.

며느리는 좋겠다. 울 언니가 시어머니라.

벌써 음식 해 놓으면 아들 보고 퇴근할 때 들러 가져 가란다.

신혼집에는 절대 가지 않을 거라고.

일하는 며느리도 힘들고, 언니도 아직 일하고 있기에 서로 그냥 편하게 살잔다.

게다가 형부는 무조건 애 낳으면 다 알아서 키워준다 하시니. 

울 엄마......

곱다.....

너무 곱다.....

이렇게 곱디 고운 울 엄마.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울 하은이, 하빈이 시집갈 때까지 이 모습으로 계시고,

울 하겸이 대학 가고 군대 갈 때도 이 모습이면 좋겠다.

울 엄마 얼굴 보고 또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