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딸까지 왔다.
지난 주말에.
정말 5 식구가 다 모이니 참 좋았다.
게다가 딸들이 크니 움직이기 싫어하는 아빠 채근해서
늦은 아침 밖에서 먹자고 나섰다.
날이 좋은 주말이라 그런지 식당마다 자리가 없다.
몇 곳을 갔다가 자리가 없어 결국 우리집 아래 길 빌라모쉬 종점에 있는,
오가다 눈 도장 찍었던 헝가리 식당으로 갔다.
식탁 위의 꽃이 작은 요정 같이 예쁘다.
저거 하나 사다 놔야 할 듯싶다.
안에 들어가니 오래된 식당이구나.....
화덕에 피자 굽는 것을 보고 바로 피자를 추가 주문했다.
그런데.... 요리하시는 분이 저분 혼자인가 보다....
12시 40분쯤? 식당 몇 곳 돌다 자리 없어 어느새 점심시간에 들어갔는데....
우리가 음식을 받은 시간이 1시 30분.
50분 넘게 기다렸다....
그 사이 우리 아들 배고프다고....
옆 테이블 가족도 아들들이 배고프다고.
가족이 자전거 하이킹 나왔나 보다.
햇살이 있지만 우리가 앉은자리는 그늘이 져서 좀 쌀쌀했다.
안에서 담요 갔다가 울 아들 뒤집어 씌워주고.
거의 한 시간여를 기다려서 나온 음식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있었다.
일단 안 짜고. 따뜻하고,
특히나 프렌치 어니언 슾이 맛있었고(다음에도 먹어야지 싶게),
피자도 우리 아들 많이 먹고.
스파게티는 딱! 헝가리식이다.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곳인데....
계산할 때 너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12시 40분에 들어갔는데 음식 먹고 나오니 2시 30분.
헝가리니까.....
점심 과하게 먹었으니 운동을 해야지.
태산이 데리고 산을 한 바퀴 돌고 오자..... 출발했다.
아빠는 주무시고.
날이 좋아 연을 날리는 가족이 많았다.
5개의 연을 봤으니까...
나비연, 가오리 연.....
울 아들은 하필 스케이트 보드를 들고 나와서리.....
표정이~~~ 표정이.
그저 좋대요. 울 태산이.
산을 오를 때는 내가 스케이트 보드 들고,
울 아들은 뒤에서 천천히 ....천천히....
태산이 고기 멀리 던져주고 셋이 숨었는데.
태산이를 바보로 아나.
바로 들켰다.
등치가 작은 것도 아닌데 게다가 셋이 숨었으니 바로 들키지.
아들아~~~ 정리 좀 하자.
매일매일 펼치는 저 포켓몬 카드들.....
그리고 자기가 그동안 그린 포켓몬 그림들....
거실이 넓어도 좁아 보이는 이유가 요상타.
울 아들 좋단다.
누나 둘이 다 오니 게임하고 (평상시는 엄마랑만 노니까
게임도 재미없는데.) 넘 좋단다.
큰 누나야 평상시에 죽을 듯이 공부하고 주말에는 좀 자주 와라.
한국에 심어 놓고 온 울 아들 강낭콩이 쑥쑥 자라서
이모가 화분에 옮겨 심어주고
기둥에 줄도 묶어서 타고 올라가게 해 줬다고.
고맙습니다~~~ ^ ^
점점 추워지네.
이렇게 하루가 가고 일주일이 가고.
우리 작은 녀석 와 있을 때 하루하루 허투루 보내지 말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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