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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오랜만에 다섯식구가 함께한 주말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1. 10. 6.

큰 딸까지 왔다.

지난 주말에.

정말 5 식구가 다 모이니 참 좋았다.

게다가 딸들이 크니 움직이기 싫어하는 아빠 채근해서

늦은 아침 밖에서 먹자고 나섰다.

날이 좋은 주말이라 그런지 식당마다 자리가 없다.

몇 곳을 갔다가 자리가 없어 결국 우리집 아래 길 빌라모쉬 종점에 있는,

오가다 눈 도장 찍었던 헝가리 식당으로 갔다.

식탁 위의 꽃이 작은 요정 같이 예쁘다.

저거 하나 사다 놔야 할 듯싶다.

안에 들어가니 오래된 식당이구나.....

화덕에 피자 굽는 것을 보고 바로 피자를 추가 주문했다.

그런데.... 요리하시는 분이 저분 혼자인가 보다....

12시 40분쯤? 식당 몇 곳 돌다 자리 없어 어느새 점심시간에 들어갔는데....

우리가 음식을 받은 시간이 1시 30분.

50분 넘게 기다렸다....

그 사이 우리 아들 배고프다고....

 옆 테이블 가족도 아들들이 배고프다고. 

가족이 자전거 하이킹 나왔나 보다.

햇살이 있지만 우리가 앉은자리는 그늘이 져서 좀 쌀쌀했다.

안에서 담요 갔다가 울 아들 뒤집어 씌워주고.

거의 한 시간여를 기다려서 나온 음식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있었다.

일단 안 짜고. 따뜻하고,

특히나 프렌치 어니언 슾이 맛있었고(다음에도 먹어야지 싶게),

피자도 우리 아들 많이 먹고.

스파게티는 딱! 헝가리식이다.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곳인데....

계산할 때 너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12시 40분에 들어갔는데 음식 먹고 나오니 2시 30분.

헝가리니까.....

점심 과하게 먹었으니 운동을 해야지.

태산이 데리고 산을 한 바퀴 돌고 오자..... 출발했다.

아빠는 주무시고.

날이 좋아 연을 날리는 가족이 많았다.

5개의 연을 봤으니까...

나비연, 가오리 연.....

울 아들은 하필 스케이트 보드를 들고 나와서리.....

표정이~~~ 표정이. 

그저 좋대요. 울 태산이.

산을 오를 때는 내가 스케이트 보드 들고,

울 아들은 뒤에서 천천히 ....천천히....

태산이 고기 멀리 던져주고 셋이 숨었는데.

태산이를 바보로 아나. 

바로 들켰다.

등치가 작은 것도 아닌데 게다가 셋이 숨었으니 바로 들키지.

아들아~~~ 정리 좀 하자. 

매일매일 펼치는 저 포켓몬 카드들.....

그리고 자기가 그동안 그린 포켓몬 그림들....

거실이 넓어도 좁아 보이는 이유가 요상타.

울 아들 좋단다. 

누나 둘이 다 오니 게임하고 (평상시는 엄마랑만 노니까

게임도 재미없는데.) 넘 좋단다.

큰 누나야 평상시에 죽을 듯이 공부하고 주말에는 좀 자주 와라.

한국에 심어 놓고 온 울 아들 강낭콩이 쑥쑥 자라서

이모가 화분에 옮겨 심어주고

기둥에 줄도 묶어서 타고 올라가게 해 줬다고.

고맙습니다~~~ ^ ^

 

점점 추워지네.

이렇게 하루가 가고 일주일이 가고.

우리 작은 녀석 와 있을 때 하루하루 허투루 보내지 말아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