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겸이의 성장일기

귀한 아빠, 착한 엄마, 겸손한 아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1. 11. 21.

그동안 닌자 카드랑 포켓몬 카드, 종이비행기 만들어 날리기....

정말 하루 동안 여러가지를 하면서 노는 아들이 잠시 한자 놀이를 안 했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한자 카드를

모두 꺼내서 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한자 카드라면서 3장을 골라 왔다.

아빠 이름 귀선의 귀할 귀.                                                    엄마 이름 선미의 착할 선.

하겸이 이름 겸손할 겸. 이렇게 3글자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한자 란다.

그러더니 학교에서 스티거 모아서 받은 수첩에 글을 써서

엄마 선물이라고 준다.

감동, 감동,

아빠는 귀하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 까.

엄마 이름 선자에 "착한 엄마"

이 말에 가슴이 뭉클하고 찡하고....

우리 아들이 착한 엄마라고 한 엄마는 오늘 두 번 소리 질렀다.

레고 정리를 안 해서.

그리고 혼자 샤워하는 방법을 가르치다가 계속 장난만 하는 아들한테.

그래서 넘 미안하다.

착한 엄마라는 말이.

미안~~~ 아들.

엄마가 혼자 샤워하는 법 가르치다가 계속 웃고 장난한다고 소리쳐서.

겸손하다 겸손하다 하겸이는 겸손하다.

그럼 그래야지.

하나님이 보시기에 참으로 겸손한 사람이 되라고 지어 준 이름이니까.

 

세상에....

내 새끼.

어쩜 이렇게 잘 썼을까.

귀한 선물을 받았다.

 

요즘 5시만 넘으면 캄캄한 밤이 된다.

오늘 밤 산책은 자전거로. 어제는 인라인.

겨울에는 어째야 하나.... 벌써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