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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10시간의 골프 레슨을 마쳤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1. 11. 10.

작은 누나가 골프를 배우면서 같이 시작한 우리 아들.

드디어 10시간의 골프 기초 레슨이 끝났다.

그리고 이제 골프장은 겨울 동안 문을 닫는 다고.

지난 일요일 오후.

마지막 레슨은 3홀 시험 보고 필기시험 보고 패스하면 수료증을 받는데,

우리 아들 처음으로 선생님이 잘 쳤다고 칭찬을 해주셨다고.

"엄마, 공을 쳤는데 진짜 멀리 갔어"

만 7살 우리 아들이 공을 쳐봐야 얼마나 멀리 갔겠나만은

그래도 평소보다 잘 쳤나 보다.

선생님이 폭풍 칭찬을 해주셨다니 말이다.

 

선생님 오시기 전에 좀 일찍 갔다.

지난 주에 연습을 못 해서.

공 한바구니씩 치고.

두 시간이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인데... 게다가 좀 쌀쌀한 날씨에

그래도 잘 따라다니면서 배운 울 아들.

필드에서 그 동안 배운 것 테스트받고.

카페로 돌아와서 필기시험들 보고 있다.

그 옆에서 우리 아들은 그림을 그리네. 

채점을 하고 기본 점수 이상을 받으면 기초 레슨을 받았다는

수료증을 주는데 다들 패스했나 보다.

기분 좋은 웃음소리가 들리고 커피랑 달달한 것들을 주문하는 것이.

우리 아들은 자기가 그린 그림을 골프 선생님께 선물을 드리고,

아가씨 선생님, 우리 아들 그림 보고 사진 찍고 고맙다 하고.

울 아들은 필기시험은 안 봤지만, 아니 못 봤지만 일단 골프장에서 골프 치는 그림을 

그려서 선생님께 드렸으니 그걸로 패스 아닐까? 

아들아,

내년 봄에 골프 아카데미 문 열면 다시 레슨 받읍시다.

잘했어. 내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