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들 어릴 때는 과자집을 만들지 못했었다.
그러다 누나들이 울 늦둥이를 위해서 까까 집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이 든 에미는 사진으로만 보고 직접 만들 생각은 안 했었다.
2017년 12월 24일에 작은 누나랑 누나 친구 자스민이랑
처음 까까 집 만들고 신이 났던 울 아들.
울 아들 넘 아가였구나. 귀엽고 귀여운 사랑스러운 아가.
우리 아들이 까까 집을 보고 어둡다고 했었구나.....
이렇게 블로그에 기록해 놓기를 참 잘했다.
안 그랬으면 잊고 기억도 못했을 텐데.
우리 아들의 2017년의 크리스마스 때 까까 집 만들었던 추억을 말이다.
그리고 2021년에 친구들하고 다시 과자집을 만들었다
울 아들은 나중에 커서 기억을 하면 좋겠다 싶어서.
엄마가 잘 못해서 자꾸만 틈이 벌어지는 과자 집.
24일 누나들이 와서 다시 만들었다.
선물 받은 과자 집으로. 아니 과자 기차로.
울 아드님~~~ 만들랴 먹으랴 바쁘군.
아들,
나중에 우리 아들 커서 크리스마스가 되면
엄마랑, 누나들이랑, 친구랑 같이
과자집 만들었던 거 꼭 기억하면 좋겠다.
우리 아들이 나중에 장가가서 새끼 낳고
"아빠가 어릴 때~~~" 하고 말하면 좋겠다.
우리 아들 기억에 행복하고 따뜻한 기억이 많이 많이
쌓여 있으면 좋겠다.
울 아들이 고른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25일 성탄 아침에 뜯기로 하고 트리 밑에 고이 모셔 두었다.
누나들이 준비한 선물은 아직 비밀.
매일 종이비행기 30~40여 개씩 만든다.
저녁이면 골라서 보관용, 버릴 것 구분해서 버리고
다음 날이면 또 접고, 쌓이는 종이비행기.
이젠 비행기가 제법 폼도 나고 날리는 기술도 늘어서 잘 날고,
태산이 산책 나갈 때도 들고나가는 종이비행기.
거실 바닥이 종이비행기로 가득 차서
"하겸~~ 하겸아!!!!
정리해! 정말... 너무해! 빨리 정리해"
소리 지르니
울 아들 하는 말.
"엄마, 엄마 흰색 좋아하잖아"
그 말에 아빠 웃음보 터지고,
화를 내려고 준비했다가 나도 어이없어 웃고. 그래도 정리해. 소리 한번 질러 주고.
"엄마~~~ 도와줘~~~ 내 키가 안 커서 손이 안 다."
울 아들 종이비행기가 나무 위에 착륙을 했네.
종이비행기 날리더니 결국 다른 집 담장 위가 아니라
담 아래로 들어가서 바이 바이~~~
"엄마 제일 비싼 비행기가 사라졌어"
제일 잘 날아가는 비행기?
"아니, 제일 비싼 비행기"
그 표현에 웃음이.
자기 손 떠나서 포기해야 하니 그렇게 아쉬움을 표시하는 아들.
누나들이 오니 또 비행기 하나하나 설명하고 이름도 지어서
붙이고 누나들의 영혼 없는
대답에도 신이 난 울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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