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동안 집에서 있는 울 아들.
하루 종일 바쁘다. 혼자.
그리고 아들이 바쁜 만큼 에미도 귀가 바쁘다.
대답을 해줘야 하니 입도 쉴 수는 없다.
그래서 요즘 책 좀 보라고 은근 압력 중이다.
엄마, 아빠가 나이가 많으니 눈이 침침하고 체력은 딸리고.
아빠는 자꾸만 밟으라 하고, 용돈 준다 해도 가끔은 싫다는 울 아들.
오랜만에 아빠랑 게임하고 노는 아들.
그러다 아빠 잠들면 혼자 또 색종이 접기를 한다.
피아노를 접었다며 들고 오고,
하트 편지 봉투를 접고 싶다는데 벌써 10시가 넘어가니 어쩔 수 없이
"아들, 자야 한다고~~~ 계속 놀 수는 없다고~~~"
달래다 방학이라 늦잠 자도 된다는 아들 큰 소리로
"잘 시간이야!!" 해서 재우고.
시계 보니 10시 30분.
참.....내.... 침대에 누우면 바로 기절하는 아들이 침대까지 가기가
왜 그리 힘든지.
누나들이랑 26일에 영화관에 갔는데....
백화점이 당연히 다 문을 닫았고 영화관만 열었기에
점심으로 먹을 것이 없었다고.
무슨 영화야?
궁금한 엄마한테 보내온 동영상.
영화 끝나고 만났더니만 배가 고프다는 울 아드님.
급히 문 연 곳 찾아 피자 사서 먹이고.
지난주에 못한 솔페이지 수업하고,
새 해에는 학교에 가서 수업할 수 있으려나..
솔페이지 수업은 11월 말부터 온라인으로 바뀌었다.
헝가리 아이들이야 우리네 "나비야, 나비야"처럼 쉬운 동요인데
모르는 우리는 참 어렵다.
하람이 선물 보더니 자기도 갖고 싶다 해서 누나들이 준비한 선물이다.
팔찌 만들기.
언제나처럼 시작은 울 아들이 하고
마무리는 에미가 한다.
여전히 매일매일 종이비행기 접어 날리고.
온 집안이 종이비행기에 덮이고.
아들,
책 좀 읽자. 응?
엄마 말에 책 들고 내려와서 한 권 읽고는
다시 종이접기 시작하는 울 아드님.
새벽이면 인형 들고 내 방으로 건너와서 잠이 드는 울 아들.
아침에 공룡 브라키오 안고 자는 모습이 넘 웃겨서 한 장 찍었다.
단순 반복인데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반대로 하는 울 아들.
결국 에미가 나서서 해결하고,
그렇게 몇 번하고 나면 엄마가 하란다.
그래도 팔찌 완성하면 좋아라 하는데 참 울 아들의 관심사는
참으로 광범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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