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만 오는 딸들.
삼겹살 구워 저녁 먹이고, 내일 음식 준비를 하는데 밖에서 폭죽 소리가 요란하다.
우리 앞집도 다들 나와서 길거리에서 폭죽을 터트리니 소리가 대포 소리 같다.
하은이가 사 온 폭죽 들고 우리도 뒷마당으로 가서 준비를 했다.
미리미리 샀어야 했는데 비싸고 화려한 폭죽은 다 팔리고
그나마 그중 제일 괜찮은 걸로 사 왔다고 했는데
좀 짧아서 그렇지 괜찮았다.
폭죽 소리에 놀래서 벌벌 떠는 태산이.
웃기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저 등치가 어찌나 벌벌 떠는지.
그 좋아하는 간식도 아니란다.
매년 12월31일 밤이면 이렇게 공포에 떠는 태산이다.
아니 온 동네 개들이 다 이런다.
무서워서 마당에 내려가지도 못하는 태산이.
많이 컸다, 울 아들.
작년까지만 해도 무섭다고 잡지도 못했는데.
개 인생 9년이 돼도 적응이 안 되는 게 폭죽 소리인가 보다.
다들 즐겁고 신나는 밤인데 우리 태산이만 공포에 벌벌 떠는 밤이니.
어쩌겠나. 오늘 밤은 밤새도록 저리 폭죽을 터트릴텐데.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가내 평안하시고.
새해는 제발 코로나가 사라지지 않는다 해도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호랑이 해가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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