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은,하빈이네 일상들

2022년 마거 졸탄(MAGA ZOLTAN) 신년 음악회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2. 1. 3.

코로나 때문에 작년 신년음악회, 마거 졸탄 콘서트가 취소되었는데,

올 해도 못 하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다행히 2022년 신년음악회를 한다고

연락이 왔고, 표를 보내왔다.

특히나 올 해 신년음악회는 코로나로 고생하는 의료진, 간호사, 경찰,....분들을 

위한 음악회로 그분들을 초대한 음악회라고 한다.

1월1일 오후 5시 30분에 콘서트를 하는 아레나 경기장으로 출발했다.

항상 주차장 들어갈 때부터 밀리고 특히나 오늘은 백신 검사까지 하니 시간을 넉넉히 잡고 출발했다.

보통 10~15분 전에 도착하는데 오늘은 30분 전에 도착을 했건만 줄이 줄이 어찌나 길은지....

바람은 불었지만 많이 춥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입구에서 백신 카드랑 신분증을 검사하는 입구가

10개 있지만 줄이 줄이.... 너무 길다......

어?????

서커스 볼 때 뻬레츠 팔던 바로 그거다. ㅎㅎㅎ

줄이 길어 서있으니 뻬레츠 사라고 아저씨가 돌아 다니신다.

아레나에 도착하고 한 시간 만에 들어왔더니 꽉 찼다.....

코로나 때문에 혹시나 많이 못 오지 않을까 했는데 우려였다.

 

 

 

오케스트라 단원들 복장이 검정색이라서 좀 의아 했었다.

항상 화려한 드레스나 턱시도를 입었었기에...

나중에 알았다.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로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고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음악회로 짜여졌다는 것을.

헝가리 오페라 가수의 아리아와 헝가리 민속춤.

마거 졸탄은 헝가리 집시다.

그리고 본인이 집시임을 공연 때면 항상 밝히고 

집시로만 이루어진 악단을 소개하고 집시 음악을 연주한다.

올 신년 음악회 때도 좀 더 커진?

몇 명이 더 늘어난 집시 악단이 집시 음악을 연주했다.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시는데 몇 번 뵈었던 오페라 가수.

정말 잘한다. 음성이 어찌나 좋으신지....

여기저기 브라보~~~~ 박수가 박수가....

글루미 선데이 부르시는데... 헝가리어로 부르니 느낌이 다르다.

미국에서 온 가수인데 이름을 잊었다....

음...잘하더라는. 시원시원하니 참 잘 하더라는.

가끔 오디션 프로그램을 볼 때 직접 현장에서 들으면 어떨까... 했었다.

대학 때 라이브 콘서트 가곤 했지만 그 이후 거의 못 갔기에 그 느낌을 다 잊었기에.

이런 느낌이구나.... 했다.

야노쉬라고 했던가?

헝가리에서 유명한 팝 가수라는데 코로나로 사망했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코로나로 사망한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앞 VIP석에서부터 일어나니 모두들 일어서서 기도를 했다.

그리고 코로나로 죽은 가수를 추모하며 많은 후배 팝 가수들이 추모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모든 관객들이 핸드폰 불빛을 밝혔다.

 

이 곡은 전 세계에서 제일 잘한다고, 많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하지만 마거 졸탄만큼

잘하는 사람이 없다고....

들을 때마다 감탄이 나오긴 한다.

 

보통 1시간 30분 공연하고 나면 15분 쉬고 다시 2부를 하는데,

이번에는 쉬는 시간 없이 연속으로 3시간을 공연했다.

2시간이 넘어가니 좀 허리가... 의자도 편하지 않기에...

게다가 전에는 공연 끝나면 VIP는 리셉션이 준비되어 있어서 같이 음료랑 식사를 

하면서 출연하신 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것도 없다.

2019년에는 신년 콘서트 끝나고 리셉션 때 출연하신 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무엇보다 음식을 먹었는데....ㅠㅠ

저녁 못 먹고 출발하면서 콘서트 끝나고 대충 먹어야지 했다가 코로나로 없다는 말을 들으니

그제사 더 허기가 지면서 현기증이.....

벌써 2년 전 사진이다. 2019년 콘서트 끝나고 찍었으니까.

마거 졸탄 아들이 이번 콘서트에서는 연주를 못했다.

미국 줄리어드 음대에 다니기에.

나이는 중학생인데. 실력이 출중하여. 

헝가리에서 집시인데 아버지 재능을 물려받아

중학생 어린 나이에 미국 줄리어드 음대에 

합격해서 다닌다고.

12월에 있었던 작은 자선 음악회 때 아들을 만났는데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나????

했더니만 아직 중학생인데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로 잠시 방문했고

다시 대학으로 간다고.

아버지를 능가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려나 보다.

 

너무 아쉬워서 대사님이랑 상공회의소 회장이신

법인장님이랑 같이 사진 한 장 찍고,

집에 오는데 어찌나 배가 고픈지.

집에 와서 남편이랑 밤 12시에  라면 끓여 먹고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