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 오래 살다 보니 예상치 못한 감사한 만남이 선물처럼 찾아오곤 한다.
이번에도 그랬다.
생각지 못한 깜짝 선물 같은 만남.
시간이 참 많이 흘렀다.
대충 10년은 훌쩍 지났으니까....
큰 딸이 미리 예약을 하고 하겸이 손잡고 주중이지만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Mazel Tov 유태인 식당에서.
전 날 예약을 했더니 안쪽 방에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어쩌면 우리가 5명이라서 일 수도 있고.
중앙이 예쁘지만 이야기 나누기에는 안 쪽 방이 조용해서 더 좋긴 했다.
울 아드님, 자기도 그림 그리고 싶다 하니...난감해서리....
유태인 식당이라서 정결 음식이고 중동 쪽 소스다.
맛이 괜찮았다.
울 작은 딸이 자주 찾는 곳.
작은 딸이 찍은 사진 보면 참 예쁘게 잘 나오더구만.... 내가 찍으니 같은 장소인데
넘 다르게 나온다.
평일 저녁인데도 손님이 꽉 찼다.
코로나 때문 일 수도 있지만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
다음 날, 다시 찾은 마젤토브.
이번에는 조카랑 사촌 동생 목사님이랑 점심 식사하러.
이곳이 옷 만드는 골목이라서 여기저기 재봉틀, 가위로 옷 만드는 곳임을 알려주는데
벽화도 멋지다.
양고기 스튜다.
조카가 주문한 음식.
양이 많아서 반은 포장해서 울 태산이 몫이 되었다.
난 어제 하겸이가 먹은 소고기 샌드위치. 양이 많다.
여름에도 좋겠지만 추운 겨울에 초록 가득한 공간이라서 좋았다.
식사 끝나고 하은이가 아는 곳으로 안내해서 간 빈티지 가든 카페.
가보지 4년 전에 손님이랑 같이 가서 식사했던 곳이었다.
밸런타인으로 꾸며 놓았네.
계절마다 분위기를 바꾸어 놓아서 갈 때마다 기분 좋은 카페다.
문이 궁금한 울 아들 꼭 열어 보고 싶단다.
장식용 피아노 앞에서 울 아들도 사진 찍고.
그리고 다들 마스크 쓰고 이곳에서 다 같이 단체? 사진을 찍었다.
차 주차한 곳으로 걸어가다 보니 어라? 손님이 많네?
난 저 식당이 생겼을 때 망할 줄 알았다.
세계 유일의 DIY식당이라 서다.
메뉴를 고르면 앞치마를 입고 주는 재료로
본인이 음식을 만들어 먹는 식당이다.
만들어 준 것을 먹고 싶지 누가 직접 만들어 먹을 까...싶었는데.
항상 낮에 지나가며 볼 때는 영업 중이 아니라서 몰랐었다.
저녁 늦은 시간에 사람이 꽤 많다.
연인들이 재미로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하겠다 싶기도 하고.
그래도 조카는 싫단다.
예전 같으면 이 거리가 사람들로 북적일 테지만.... 한가롭다.
그래도 식당이나 카페 안에는 사람들이 많다.
뒤에서 살짝 사진을 찍었다.
노숙인 두 분이 책을 읽고 계셨는데....
그 모습이 마치 안방에 누워서 책을 읽듯이 어찌나 편안하고 진지해 보이든지.
멀리서 사진 한 장 찍고 돌아서는데 궁금해졌다.
어떤 책을 읽으시는지.
저분들이 머무는 장소이니 언제든 가면 저 자리에 계실 테고....
항상 책을 읽으시니까 다음에는 물어보고 싶다.
어떤 책인지.
큰 딸이 카톡으로 새로운 좋은 식당이라며 링크를 하나 보내왔다.
다음에는 그곳에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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