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원이 이사를 했고,
작년에 아리랑을 부르러 처음 이사한 한국 문화원에 다녀왔었다.
오늘은 우리 아들이 2주 방학이라서 책을 빌리러 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한국 문화원으로.
이사한 한국 문화원이 우리 집에서 좀 가깝다.
음.... 많이 가까운 건 아니지만 전에 있던 장소보다는
그래도 가깝다.
문화원에 있는 도서관이다.
책도 보고 대여도 되는.
둘러보니 신간이 많지는 않지만....
일단 시간이 날 때 책을 좀 빌려서 읽어 봐야겠다.
"토지"가 있나 보니 없단다......
그래서 신청을 했다.
박 경리 선생님 "토지" 전권을 읽어 보고 싶어서.
내년에라도 오면 너무 좋겠다.
소장하고 싶은 책인데 한국에서 사 가지고 오기가 너무 무거워서.....
아들아~~~~
아이들 책 있는 곳에 가보자.
여기는 어른들 책이야.....
엄마~~~ WHY책이야~~~
신나서 WHY책 보는 울 아들.
그리고 빌렸다. 책 하나.
"똥"
울 아들 역시나.
3주 뒤에 반납하면 된다고.
문화원 도서관 자주 이용해야겠다.
아들~~~
책 안 봐?
그냥 쉬고 싶단다. ㅠㅠ
뭘 했다고????
2주에 한번 수요일에 문화원에서 어린이들 만들기 수업이 있다고.
오늘이 그날인데,
미리 문화원 사이트에서 신청을 하고 와야 하는데,
우린 신청을 안 했지만 괜찮다고 하셔서 울 아들
오늘 처음 만들기 수업에 참여했다
처음에는 낯설어서 싫다더니 딱 한번 만나서 놀은
세인이가 와서 같이 들어갔다.
엄마도 있어야 한다고 해서 뒤에 앉아 있었는데....
친절한 선생님이 설명을 해주는데.....
울 아들 뭘 그리 생각을 하는지.
헝가리 아가가 할머니랑 같이 왔는데
헝가리 선생님이 하나하나 설명하고 도와주고,
엄마~~~ 이게 잘 안돼.....
오른손은 절대 놓으면 안 되고 왼손으로 접으면서 오른손으로 돌려.
엄마~~~ 풀이 안 나와.
힘센 엄마가 가서 힘줘서 풀을 짜주고(안에서 살짝 굳었는지
잘 안 나오긴 했다.)
엄마~~~ 이 초록이 난 안 붙어
종이테이프 사용해 본 엄마가
"하겸아, 이건 찢어져도 괜찮은 거야. 쭉쭉 늘이면서 말면 붙어.
안쪽이 끈적거리거든." 설명하면서 반은 해주고.
만든 카네이션을 붙일 카드에
어버이날에 드릴 그림이랑 편지를 쓰라고 하니
우리 아들 또 골똘히 생각을 한다.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 수업이 끝나고 들어가서 아들 작품 기념사진을 찍다가
눈물 날 만큼 감동이.
가슴이 뭉클해지고.
아들~~~
엄마가 너무너무 감동이야.
고마워.
사랑해.
우리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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