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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한국 문화원에서 어버이날 카드 만들기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2. 5. 5.

한국 문화원이 이사를 했고,

작년에 아리랑을 부르러 처음 이사한 한국 문화원에 다녀왔었다.

오늘은 우리 아들이 2주 방학이라서 책을 빌리러 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한국 문화원으로.

이사한 한국 문화원이 우리 집에서 좀 가깝다.

음.... 많이 가까운 건 아니지만 전에 있던 장소보다는

그래도 가깝다.

문화원에 있는 도서관이다.

책도 보고 대여도 되는.

둘러보니 신간이 많지는 않지만....

일단 시간이 날 때 책을 좀 빌려서 읽어 봐야겠다.

"토지"가 있나 보니 없단다......

그래서 신청을 했다.

박 경리 선생님 "토지" 전권을 읽어 보고 싶어서.

내년에라도 오면 너무 좋겠다.

소장하고 싶은 책인데 한국에서 사 가지고 오기가 너무 무거워서.....

아들아~~~~

아이들 책 있는 곳에 가보자.

여기는 어른들 책이야.....

엄마~~~ WHY책이야~~~

신나서 WHY책 보는 울 아들.

그리고 빌렸다. 책 하나.

"똥"

울 아들 역시나. 

3주 뒤에 반납하면 된다고.

문화원 도서관 자주 이용해야겠다.

아들~~~

책 안 봐?

그냥 쉬고 싶단다. ㅠㅠ

뭘 했다고????

2주에 한번 수요일에 문화원에서 어린이들 만들기 수업이 있다고.

오늘이 그날인데,

미리 문화원 사이트에서 신청을 하고 와야 하는데,

우린 신청을 안 했지만 괜찮다고 하셔서 울 아들

오늘 처음 만들기 수업에 참여했다

처음에는 낯설어서 싫다더니 딱 한번 만나서 놀은

세인이가 와서 같이 들어갔다.

엄마도 있어야 한다고 해서 뒤에 앉아 있었는데....

친절한 선생님이 설명을 해주는데.....

울 아들 뭘 그리 생각을 하는지.

헝가리 아가가 할머니랑 같이 왔는데 

헝가리 선생님이 하나하나 설명하고 도와주고,

엄마~~~ 이게 잘 안돼.....

오른손은 절대 놓으면 안 되고 왼손으로 접으면서 오른손으로 돌려.

엄마~~~ 풀이 안 나와.

힘센 엄마가 가서 힘줘서 풀을 짜주고(안에서 살짝 굳었는지

잘 안 나오긴 했다.)

엄마~~~ 이 초록이 난 안 붙어

종이테이프 사용해 본 엄마가

"하겸아, 이건 찢어져도 괜찮은 거야. 쭉쭉 늘이면서 말면 붙어.

안쪽이 끈적거리거든." 설명하면서 반은 해주고.

만든 카네이션을 붙일 카드에 

어버이날에 드릴 그림이랑 편지를 쓰라고 하니

우리 아들 또 골똘히 생각을 한다.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 수업이 끝나고 들어가서 아들 작품 기념사진을 찍다가 

눈물 날 만큼 감동이. 

가슴이 뭉클해지고.

아들~~~

엄마가 너무너무 감동이야.

고마워. 

사랑해.

우리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