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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시작인데....

월요일까지 연휴인데 그냥 집에 있어야 하니 심란했다.

어디든 좀 바람 쐬러 가고 싶은데... 그러고 있는데,

아침에 남편이 갑자기 헝가리 민속촌인 홀로쾨(Hollókő)에 가자고 한다.

진짜?

나야 땡큐지요.

바로 옷 갈아 입고 출발했다.

부다페스트에서 홀로쾨까지는 대략 110여 km가 떨어져 있다.

집에서 출발할 때 부터 계속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일기예보를 보면 11시부터는 비가 그친다고 하는데....

Hollókő 는 헝가리 말로 큰 까마귀 바위라는 뜻이라는데 홀로쾨 입구에 

검은 까마귀가 바위에 앉아 있는 조각이 반긴다.

말, 소, 자유로운 사슴들까지....

울 아들 화장실에 가려고 하는데 200 포린트(700원 정도?)를 넣어야 한다고.

비싸네.... 관광지니까. 

헝가리 민속 의상을 입고 계셔서 들어가려 했더니 오늘은 문을 닫았다고. ㅠㅠ

운동화 신고오기를 참 잘했다.

비가 와서 돌 길이 미끄럽다.

나무로 만든 장난감을 전시하고 파는 곳이다.

헝가리 전통 놀이가 마당에 가득한데 이곳 주인아주머니 말씀이

날이 좋으면 아이들이 직접 놀면서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비가 와서 아쉽다고.

나무로 만든 헝가리 전통 장난감들.

하겸이에게 놀이를 설명해 주신다.

울 아들 여기에서 새 총을 하나 샀다. 

새 총으로 엄청 신이 난 울 아드님.

이 집은 다양한 돌들로 액세서리를 만들고 자연석을 팔기도 한다.

11시면 그친다는 비가 12시가 다 되어도 안 그쳐서 식당으로 들어갔다.

점심을 좀 일찍 먹으면 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우린 헝가리 음식 중에서 2인용 딸을 주문하고 오이 샐러드를 시켰다.

울 아들이 맛있게 먹어서 다행.

바로 튀겨서 그런지 바삭하니 맛있었다. 

오이 셀러드 위에 보통은 싸워 크림을 올려 주는데.... 지방마다 다르니까...

작은 성당.

이 작은 마을에 딱 맞는 성당이란 생각이 들었다.

화려하지 않아서 좋고.

헝가리 전통 가옥의 실내를 볼 수 있는 박물관.

일자형이 헝가리 전통적인 집의 구조다.

들어서면 바로 부엌이고 오른쪽은 농기구, 물레 등이랑 할머니가 머물던 방.

부엌의 왼쪽은 부부와 아기가 머물고, 

좀 큰 아이들은 부엌에 접이식 침대를 놓고 자고,

성인 남자들은 다락방에 짚을 깔고 잠을 잤다고 한다.

빵은 일주일에 한 번 구워서 일주일 동안 먹었고,

구운 빵이 곰팡이 나지 않게 저렇게 올려서 말렸다고.

할머니가 머물던 방이면서 농기구랑 물레를 놓고 천을 만드는 방.

부부와 갓난아이가 머물던 방.

부자일수록 거위털이나 오리털로 만든 이불이 많았다고.

그러니까 이불이 많을수록 부자라고 한다.

텃밭도 있고.

치즈 공방이 있어서 들어갔다.

직접 만드신 훈제 그릴 치즈를 사고, 울 아들 먹을 요구르트를 샀다.

와인 창고네...

여기는 경사진 산비탈? 그래서 그런지 아래는 거의가 다 창고고 위로 집을 지었다.

점심 금방 먹었는데 울 아들 돌돌이 빵(꾀르뙤쉬 껄라츠) 보자마자 먹고 싶단다.

빵 먹을 공간이 생겼다나? ㅎㅎㅎ

저 성을 올라가야 하는데....

길을 못 찾았다.

그런데 비가 와서 너무 미끄러워 길을 찾았어도  못 갔을 것 같다.

비가 안 왔으면 토요일이니까 모든 장이 다 열렸을 텐데....

몇 집만 나와서 물건을 팔고 있었다.

이분에게 보쩌 시럽이랑 민트 시럽을 샀다.

내가 만든 거랑 비교해 보고 싶어서.

집에 와서 마셔보니 좀 싱겁다.

내가 만든 게 더 맛이 진해서 좋다. ^ ^

가죽으로 물통을 만드는 곳.

헐~~~~

울 아드님 똥 마렵단다. ㅠㅠ

급하다고.

그래서 커피 마실 겸 바로 식당을 찾아서 갔다.

울 아들 화장실에서 급한 중요한 일 보는 동안 사진 좀 찍고.

울 아들 엄마, 아빠 커피 마시는 동안 뻘러찐따 주문했는데....

우리가 생각한 게 아니라서, 또 안에 조린 사과가 들어 있어서 안 먹겠단다.

에휴~~~~ 아들아....

그냥 아빠가 먹었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파란 하늘이 보이고 해가 반짝.

홀로쾨가 작았다.

생각한 것보다 많이.

남편이랑 우리나라 민속촌이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

규모도 프로그램도 시설도....

헝가리 민속촌으로 1987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곳이다

울 아들 새총 들고 태산이랑 산책을 하면서 이제 큰 콩알만 한 떨어진 호두를

총알 삼아 열심히 새총 연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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