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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딸이 왔다.

취업 준비한다 하더니 졸업식 전까지 와서 쉬고 간다고.

어찌나 좋은지.

 

1. 작은 누나가 와서 좋은 울 아들.

아빠가 주문한 하겸이 선물이랑 어린이날 선물로 샀는데 작은 누나가 들고  온 

선물들.

서울에서 짐 싸면서부터 아빠가 주문한 하겸이 장난감이 무겁다고 했었는데...

뜯어보니...

헐~~~~

새 총인데...

종류도 많고 무엇보다 총알이 쇠다.

이거... 이거.... 위험한데....

했더니 정해진 장소에서만 할 거란다.

하겸이 집 벽에 붙여 놓고.

두 개씩 주문한 아빠.

아들이랑 대결할 거란다.

조준할 수 있게 빨간 불도 들어오고.

부엌에서 요리하다 보면 빨간 불이 내 등에서 벽으로 장으로...

아들아~~~

너 지금 엄마한테 조준하고 있지? 

울 아들 재밌어서 낄낄낄.

총알 없이 빈 새총으로 어찌나 재밌게 노는지.

난 셀카 봉인 줄 알았다. ㅠㅠ

저것도 새 총이란다.

어이없음.

저 박스 안에 조준판을 넣고 새 총을 쏘면 총알이 저 안으로 떨어진다고.

아들하고 아빠하고 아주 신났어요. ㅎㅎ

 

2. 작은 누나한테 생일 선물로 50유로를 준 울 아들

작은 누나가 장난으로 

"하겸아, 누나 생일인데 생일 선물 없어?"

그랬더니만....

"누나 생일 지났잖아"

하는 아들.

그래도 어찌 보려나 싶은 작은 누나.

계속해서 누나 생일 선물 없어? 안 줄 거야?

생각하던 울 아들 

자기 돈 주머니에서 50유로를 꺼내서는 작은 누나를 준다.

처음에 포린트를 주려고 했더니 누나가 유로로 달라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 액수가 커졌다.

큰 누나는 4500 포린트? 를 줬는데 작은 누나는 이미 지난 생일 선물로

50유로를 줬으니 말이다.

저녁에 퇴근한 아빠가 왜 작은 누나는 더 줬냐고 물어보니 울 아들 하는 말,

"작은 누나는 헝가리에서 많이 못 보잖아" 그렇게 말하고

쿨하게 팽이 돌리러 퇴장하는 울 아들.

멋진 내 새끼. ㅎㅎㅎ

근데... 아들아.....

큰 누나가 서운하다 하면 어쩌냐? 

울 아들 두 누나 사이에서 어쩐다냐... ㅎㅎ

 

3. 작은 누나가 와서 좋은 태산이

아침 6시 30분쯤?

산책 나가자고 저리 앉아서 시위하는 울 태산이.

보통 아침에 하겸이 학교에 데려다주고 8시 20분쯤 산책을 나갔는데

요즘 너무 더워서.... 

새벽 예배드리고 바로 산책을 했더니 선선하니 좋았나 보다.

이젠 아예 6시쯤이면 저리 산책 나가자고 시위를 한다.

바로 작은 누나가 태산이 데리고 산책 나가고.

덕분에 아침에 시간이 여유로운 나는 아침 준비를 하고.

새벽 7시도 안 된 시간이니 선선해서 엄청 신났다고.

울 태산이 좋겠다~~~

작은 누나가 새벽부터 산책시켜줘서.

 

4. 작은 딸이 오니 바빠진 엄마

평상시에 시내 백화점에 나갈 일이 없는 난데.

작은 딸이 오니 바로 백화점부터.

전화기 칩을 사서 바꿔 넣어야 하기 때문에.

또 아빠가 주문한 옷도 찾으러 가야 하고.

 

6. 작은 딸이 운전을 하고.

한국에서 운전 면허를 받고 시내 연수 10시간을 한 작은 딸.

올 때 국제 운전 면허증을 준비해 오라고 했다.

드디어 작은 딸이 내 차를 운전하고 쇼이마르에 있는 오숑까지 갔다.

뒤에 다른 차들이 줄줄이 따라오지만 역시나 헝가리다.

어느 차도 빵빵하지 않고, 추월하지도 않고 계속 따라오는 차들.

차분하게 운전해서 주차까지 했다.

헝가리에 있는 동안 매일 조금씩 운전을 연습하면 익숙하게 잘하겠지.

가족 단톡방에 하빈이가 운전하고 오숑에 왔다고 사진을 올렸더니...

큰 딸....ㅎㅎㅎ

자기는 운전 못하게 해 놓고 하빈이는 하게 했다고 불만을. 

(운전하면서 보냈더니만... 오타가...)

10시간 시내 연수하면 엄마 차로 연습하게 해주겠다고 했다.

시간이 없어서 운전면허 따고도 시내 연수를 아직도 못한 큰 딸이다.

언니 약 올리는 작은 딸.

자기가 주차한 사진 보내면서 약 올린다. ㅎㅎ

두 녀석 대화가 재밌어서 난 웃기만 하고.

큰 딸 시험 빨리 끝내고 시내 연수부터 합시다.

그런데 헝가리도 시내 연수를 하려면 많이 기다려야 하는데....

 

7. 황당하게 다른 주소로 가서 취소된 병원 예약.

큰 딸이 목요일 오후 3시로 엑스레이 촬영을 예약해 줬고,

핸드폰에 저장을 했고,

집에서 미리 어디쯤인지 알아봤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왜 당연히 우리 집이 2구역이니까 부다페스트여야 하는데 나는

우리 집 가까이에 있는 부다케시라고 생각을 했는지....

집에서 주소를 입력하니까 가까이에 있는 부다케시 주소가 나왔고.

그래서 거기로 갔는데 병원이 없다....

뭔가 잘 못 되었는데.... 하고 되돌아 가보고...

그 사이 작은 딸이 사진을 확인하더니 부다페스트 2구역에도 같은 이름의

길이 있다며 찾더니만...

헐~~~~

부다페스트 2구역에 병원에 있다.

거기인 것을 나는 어째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는지.

벌써 예약한 3시가 되었고.

작은 딸이 전화해서 문제가 생겨서 오늘 못 간다고 설명하고,

다른 날 예약을 부탁하니 다음 주 금요일 오후라고....

너무 늦다.

가슴 검사도 40여 일 뒤인데...

뭐 하나 하려면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시간을 꼭 지켰어야 했는데

어이없는  내 실수로 어제 엑스레이 촬영을 못했다. ㅠㅠ

다음 주 금요일에는 잘 찾아가라고 작은 딸이  화면 캡처해서 주고,

꼭 이 주소로 가라고 설명해주고.

이 황당함이란....

그냥 나이 들어서 그런 걸 거야... 그리 생각하기로 했다.

 

우리 작은 딸이 오니 집이 좀 더 활기차고 나는 조금 더 바빠지고,

그러면서 또 편해지고(태산이 산책이랑 하겸이 헝가리어 공부를 봐줘서)

좋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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