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작은 딸이 빨리 나와 보란다.
고양이가....
놀러 왔구나.
지난번에 장을 볼 때 혹시나 고양이가 놀러 오면 줘야지 하고 사다 놓은
#고양이_밥을 작은 딸이 준다.
고양이가 놀러 오면 쥐가 자리 잡지 않으려니 해서 은근히 기다렸었다.
어라? 욘석봐라?
#애교가_많다.
#앞집_고양이인가?
노랑, 흰색 고양이는 앞 집 고양이인 거 같긴 했었는데..
두 녀석이 저러고 예쁘다 하니...
고양이 결심했나 보다.
이 집에서 살아야겠다.... 하고 말이다.
헐~~~~
근데 식탁은 아니지.....
얘야, 내려가라~~~!!!
우리가 저녁 식사할 때는 아예 식탁 밑에 누웠다.
어쩜 좋으나....
그런데 아빠가 퇴근해서 들어오면서 문을 열었는데,
태산이가 봤다.
둘이 마주 보고 어찌나 싸울 듯이 노려보던지.
그러다가 해리가 먼지 시~~~ 익, 쉬~~~ 익 소리를 내더니
둘이 싸울 듯해서 작은 딸은 태산이를,
하겸이랑 나는 해리를 밖으로 내보냈다.
두 녀석이 이름을 "해리"라고 지었단다.
그랬더니 문 밖에서 "야옹~~~ 야옹~~~ " 부른다.
어쩜 좋으나...
"얘야, 안돼. 우리 태산이 때문에 안된다고"
한숨이 절로 나온다.
작은 녀석이랑 하겸이는 고양이가 우리 집에서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나는 태산이가 신경 쓰여서 안 된다고.
늦은 밤,
작은 녀석을 태우고 집으로 오는데 바로 우리 집 문 앞에 주차한 차 아래에
해리가 있다.
앞집 고양이가 아니고 #길고양이 구나...
나이가 좀 많아 보이는 수컷인데...
여름이라 다행이긴 하지만서도 겨울에는 좀 신경이 쓰인다.
그런데 울 태산이가 워낙 고양이를 싫어해서 안될 것 같은데.
뒤 베란다 문이 열려 있으면 자꾸만 집 안으로 들어오니 어쩌면 좋으냐 싶다.
해리야~~~
그냥 가끔만 놀어 와.
그럼 맛있는 밥이랑 간식을 줄게.
근데 우리 태산이가 고양이를 너무 싫어하고 경계해서
같이 우리 집에서 사는 건 안 될 것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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