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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코로나에 걸렸나?

검사를 두번을 했는데 음성이다.

열도 없고, 그냥 기침만 심했다.

목이 쉬고, 가슴 통증이 시작되고,

기침이 쉼 없이 계속되어서 밖을 나갈 때면 마스크를 해야 하고,

그래도 코로나 시대라서 주변 눈치가 보이고.

그런데 무엇보다 내가 힘들었다.

숨 쉬기도 힘들고, 밤에는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였다.

점점 기침이 심해지면서 목소리도 안 나오고,

무엇보다 가슴 통증이 심하고 기침으로 인해서 근육통도 동반하고.

정말 6월 한 달을 힘들게 보냈다.

우리 구역 홈닥터(하즈 오르보쉬)에게 가서 진통제랑 근육 이완제를 

처방받았는데...

이 근육 이완제가 문제였다.

아침에는 절반만 먹으라 해서 아주 작은 알약을 반 잘라서 

먹었는데 어지러워서 운전이 힘들 정도였다.

다시 의사에게 갔을 때 의사는 천식환자가 사용하는 것을 처방해 줬고,

그게 아주 효과가 있었다.

요거.

의사는 아침과 저녁에 두 번 품빠(펌프) 하라고만 했다.

그래서 일주일 정도 사용했더니 정말 확실히 좋아졌는데,

큰 딸이 와서 보고는 내가 잘 못 사용하고 있다며 사용방법을 알려주네.

잘 못 사용했는데도 효과가 있었으니 요거 아주 좋다.

그리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으라고 처방을 해줬는데...

그게,... 참 내.

 예약이 밀려서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단다.

정말 거의 반 이상 자연 치유된 상태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하러 갔는데.

하은이가 병원 링크를 보내왔는데,

평점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병원 평점이 2.8이 나오지?

도대체 어떻게 하면 평점이 2.8에,

의사 평점이 3점이 안된다.

너무 이상하고 웃겨서 설마.... 하면서 웃었는데.

주소지로 갔는데,

병원 맞나? 검사를 위주로 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좀....

난 분명히 예약을 하고 갔는데....

아무도 없다. 사람이 없다.

도대체 의사나 간호사는 어디에 있지?

10여분 혼자 앉아서 기다리다가....

화장실이나 가 볼까?

열쇠?

열쇠를 가지고 와서 열고 다시 갖다 놓으라고?

열쇠는 쉽게 찾았는데....

헐.....

이런 화장실을 뭐하러 잠가 놨을 까?

병원 화장실 맞아?

세상에.... 어이가 없다. 너무 심하네.

이러니 평점이 2.8 이지.

드디어 의사를 만나고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데,

간호사 할머니 진짜 무섭다.

말도 못 붙이게 무섭다.

그냥 조용히 눈치 보다가 엑스레이 찍고 다시 진료실로 왔는데.

다행히,

의사 선생님이 영어를 잘하시고,

간호사 아줌마가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나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신다.

이 병원 진짜 좀 충격적이네.

의사 선생님은 친절한데, 다시 오고 싶지 않다.

무서워서.

특히나 엑스레이 촬영하는 곳 할머니 진짜 무섭다.

 

그리고,

오늘 새벽 가슴 촬영하러 갔다.

이젠 기침도 많이 좋아져서 간간히 하지만 그래도 예약을 했으니까.

5월에 기침이 시작되었는데 촬영을 8월 1일에 하게 되는 헝가리 의료 시스템이다.

어쩌겠나...

의료보험으로 돈 안 들이고 하려면 무조건 예약하고 기다려야 한다.

여긴 기억이 난다.

아주 오래전,

처음 검사를 받았던 병원이다.

오른쪽 가슴만 벌써 5번 수술을 했기에 이곳에서 한 번씩 

검사하고 촬영하던 곳.

......

그냥 문인데... 창문이 없다.

어쩌란 말인지....

기다리니 간호사가 나와서 7시 45분에 예약한 사람이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방으로 들어오라 해서는 접수를 받는다.

그리고 밖에서 기다리면 내가 들어가야 하는 문 번호가 나올 거니까

그 문으로 들어가란다.

내 번호는 6번이라고 말을 해주는데,

분명 알아 들었는데.... 문? 무슨 문?

앉아 있으니 6번은 3번 문

이라고 화면에 나온다.

헷갈린다.

분명 3번 문이라고 했지?

좀 오래 화면에 나오면 좋으련만 금방 사라졌다.

긴가민가 하면서 3번 문으로 들어가니 그 안에 또 문이 있다.

가만히 기다리니 간호사가 나와서는 나보고 촬영할 거니까 옷 벗고 들어 오란다.

????

가운도 없는데...

헝가리니까 어쩌겠나.

그래도 촬영하시는 여자분이 엄청 친절하다.

기계도 많이 최신이다.

촬영 끝나고 밖에서 기다렸다.

다시 불러서 뭔가 말이 있겠지 하고.

그런데 아까 접수받던 분이 나를 보더니 집에 가란다.

???

다 끝났으니 집에 가도 된다고 다시 말한다.

그럼 결과는 메일로 보내 주나?

그래서 집에 왔다.

 

목소리도 안 나오고, 기침할 때마다 근육통으로 너무 힘들고,

밤에는 잠을 잘 수가 없었는데,

2달이 지나고 이제 살만한데 이제야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괜찮다고,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할게 분명하다.

그래도 어쩌겠나.

한 달 전에 예약을 했던 거니까 받아야지.

 

심한 건 몇 년 전 초음파 검사였다.

6개월이 밀렸다며 6개월 뒤에 연락을 준다고 했고,

잊고 있었는데 정말 어느 날 병원에서 연락이 왔었다.

초음파 검사할 거냐고.

그때 좀 바빠서 안 한다고 취소했던 적이 있다.

한 달이면 그럴 수도 있지 할 텐데..  6개월은 좀 심했다. 

어쩌겠나. 

돈 들여 개인 병원에 안 가고 의료보험으로 돈 안 내고 

검사받으려면 이렇게 기다려야 한다.

 

결과는 메일로 보내주겠지?

 

헝가리 개인 병원은 의료보험이 안되는데

시설은 정말 좋고, 의사도 친절하고, 

정말 좋다. 

무지 비싸다는 거. 돈만 있으면 한국과 비슷한 시설의 

병원에서 이렇게 안 기다리고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나처럼 의료보험으로 돈 안 들이려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비타민 C 1000mg을 아침, 저녁

열심히 챙겨 먹는다.

아프면 나만 고생이라서.

댓글
  • 프로필사진 낭만할매 그러니요...ㅎ
    우리나라 대한민국 의료보험 체계는
    세계에서 으뜸이라니까요...ㅎ

    어느 누구 구분없이 모두 다
    혜택을 받으니까요.

    그래도 영리의료 법인은 더 좋은
    기계 들여놓고 더 비싼 진료비 받고
    그러겠지만요.

    아무 이상없으면 어서 잘 낫기를 바랍니다.
    어쩌면 백신 맞으셨으면
    후유증일지도 모르겠네요...ㅋ
    2022.08.02 02:51 신고
  • 프로필사진 헝가리 하은이네 정말 우리나라는 너무너무 잘 되어 있어요.
    저도 참고 참았다가 한국에 가면 바로 미장원 다음으로 병원 진료 부터 가거든요.
    헝가리는 너무 차이가 커요.
    국립 병원과 개인 병원이.
    아직 코로나 걸린 적이 없는데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ㅠㅠ
    2022.08.04 19:55 신고
  • 프로필사진 *춘보 듣고 보니 헝가리라는 나라의 의료 시스템이 이렇게 낙후한가 아찔합니다.
    아무리 의료보험으로 한다한들 이럴 수가 있나 싶습니다.
    잘못하면 죽고나서 검사 받으라고 연락이 오겠습니다.
    그러니 건강해서 병원 안 가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2022.08.03 13:01 신고
  • 프로필사진 헝가리 하은이네 헝가리가 개인병원과 차이가 너무 크답니다.
    개인 병원은 진료비가 엄청 비싼데 시설이나 서비스는 정말 좋거든요
    그런데 비용이 너무 비싸니 그냥 저는 의료보험으로 가려니까 이러네요. ㅎㅎㅎ
    정말 영양제 잘 챙겨먹고 아프지 말아야 겠더라고요.
    춘보님도 건강하시고요. 너무 덥네요.
    2022.08.04 19:57 신고
  • 프로필사진 우령* 심비콧트라는 펌프약
    남편이 샌딩 하면서 먼지를 많이 마시다보니 기침이 심해져서
    홈닥터한테 갔더니 이것을 처벙해주었어요.
    벌써 22년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병원 화장실은 진짜 심했네요.
    국립병원들이 그래도 국민들 세금으로 하는건데
    이렇게 낡고 노후되었다니 어디로 세금이 다 날라가나봅니다.

    저도 손목터널 수술 예약했는데 1년 기다리다가
    한국에서 수술하고 와서도 1년 후에야
    이제 의사 만날 수 잇다고 2년만에 연락왓어요.

    이곳도 현재 수술할 대기줄이 너무 길다고
    맨날 뉴스에 나와서 사람들이 불평하는데
    난리예요.

    돈 많은 사람들이야 프라이빗으로 빨리 진료도 받고 수술도 받지만
    정부의료보험으로 하는 서민들은 고생을 많이 합니다.
    2022.08.03 15:02 신고
  • 프로필사진 헝가리 하은이네 저도 깜짝 놀랐어요.
    설마 하고 사용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니까 확실히 효과가 잇더라고요.
    앞으로 종종 처방 받아서 사용해야 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헝가리도 서민들은 참 힘들어요.
    돈 있으면 개인 병원 이용하면 정말 편하지만 또 큰 수술은 시립이나 국립병원으로 보내니까 그게 그거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저는 왠만하면 의료보험으로 하고 있는데 ... ㅎㅎ 정말 많이 기다려야 하더라고요.
    2022.08.04 19:59 신고
  • 프로필사진 하이얀 뭉게구름 정말 병원은 꼭 가야 하지만 가기기 싫지요~~ 2022.08.03 16:23 신고
  • 프로필사진 헝가리 하은이네 네, 맞아요.
    병원은 안 가는게 제일 이더라고요.
    건강하시고요.
    2022.08.04 19:59 신고
  • 프로필사진 하늘사다리 이제서야,집들이 하네요^^
    공항에서 아가들 받아(?)
    지금까지 쭈욱 돌보느라 정신도 없었고,앞으로 몇년 키워야 해서
    준비하느라 여전히 지금도 바쁘답니다 ㅎ

    기침이 진짜 성가신 손님인데
    외국이라 완치가 더뎌서
    안타까워요..
    한국이면,양방,한방 겸하면
    더 빨리 나을수 있을텐데요
    생각날때마다 기도할께요~♡
    2022.08.04 00:38 신고
  • 프로필사진 헝가리 하은이네 이 더위에 ...ㅎㅎㅎ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매일 아이들과 씨름하시면 지치시겠어요.
    지금은 기침이 많이 좋아졌답니다.
    그래도 밖에 나갈 때는 은근 신경 쓰여서 사탕이랑 껌을 꼭 챙겨서 나가곤 해요.
    8월. 덥네요. ㅎㅎㅎ
    2022.08.04 20:01 신고
  • 프로필사진 sugee 하늘사다리님도 오셨네요.
    안그래도 카톡해볼려고 했어요.
    애기들 돌보느라 정신없으시군요
    에혀~~
    2022.08.05 02:41 신고
  • 프로필사진 sugee 와 진짜 기다리는 동안 있던병이
    없어지거나 악화되서 죽을 수도 있겠네요.
    의료시스템은 우리나라가 제일 좋은거 같아요.
    저도 대학병원에 하지정맥류 때문에
    7월중순에 갔었는데 초음파촬영을 10월로 잡더라구요.그때가 가장 빠른거라고 하면서요.
    개인병원가면 금방일텐데 싶은데
    급한병 아니라 그냥 두기로 했지요.
    기침이 역류성식도염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고해요
    2022.08.05 02:46 신고
  • 프로필사진 헝가리 하은이네 우리나라가 정말 좋아요.
    친절하고 깨끗하고. ㅎㅎ
    2달 넘게 고생하고 지금 좀 좋아져서
    살만하답니다.
    아파봐야 안 아픈 일상이 진심 감사하게 느껴지네요.
    2022.08.08 11:57 신고
  • 프로필사진 여디디아 세상에나..
    병원이 저렇게..
    화장실도 한국식당보다 못하고.. ㅋㅋ
    정말이지 대한민국 화장실은 세계제일이 맞습니다.
    병원 같아 보이지 않은 건물이네요.
    아무리 공짜라고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고..
    의료시스템이 문제가 많으네요.
    모든 사람이 보험혜택을 받아서 쉽게 처리할 수 잇으면 좋으련만..
    역시 대한민국이 살기 좋은 나라임에 틀림없습니다.

    정치판이야 언제나 개판이지만..
    2022.08.06 05:11 신고
  • 프로필사진 헝가리 하은이네 헝가리도 많이 변했는데 아직도
    저런 병원이 있더라고요.
    평점보고 이상하다 했는데 이유가 다 있더라고요.
    한국이 정말 좋아요.
    헝가리도 계속 데모하네요.
    다리도 막고, 길도 막고.
    헝가리 뉴스 잘 안보기에 갑자기 길 막고, 다리 막고,
    돌아 가느라 당황스럽고.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물가 오르고 살기 힘들어지니. 심란해요.
    2022.08.08 11:59 신고
  • 프로필사진 앤드류 엄마
    세상에...
    의료보험을 사용하는 병원이 그렇게 낙후되어있다니...
    영리병원과 비용면에서 엄청 차이가 있으니
    시설좋고, 서비스좋은 영리병원 가는게 쉽지 않겠네요.
    5월부터 그렇게 기침을 하셨다니 걱정이네요.
    저도 글읽으면서 혹시 코로나 후유증이 아닌가 싶더군요.
    제동생이 함께 식사한 친구가 코로나 양성이었고,
    다음날 코로나 증상이 시작되었는데 검사했더니 음성으로 나왔는데,
    다음날 증세가 더 심해져 또 검사했더니 음성이었고,
    삼일째는 증세가 완전히 심해져 또 검사했더니 양성이었다고.
    제발 검사 결과 이상없으시길.


    2022.08.09 16:37 신고
  • 프로필사진 헝가리 하은이네 헝가리는 병원마다 너무 차이가 커요.
    두 딸을 낳은 야노쉬 병원은 부다페스트 시립병원인데 요즘 고치고 있더라고요.
    저도 코로나이려나 싶어 계속 검사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차라리 코로나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항체가 생기니까요. ㅎㅎㅎ
    2022.08.10 23: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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