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몇 주전에 남편이 말을 했었다.
그런데 난 국경일 행사는 까마득히 잊고 그저 음악회로만 기억을 하고는
4시에 아들 태워 고마운 이웃지기 집에 아들 내려놓고,
사무실로 가서 내 차를 거기에 놓고 남편 차고 5시 30분에
에르껠 (ERKEL THEATER) 씬하즈로 갔다.
진짜 진짜 오랜만에 왔다. 에르껠 씬하즈(erkel szinhaz)
도대체 언제 왔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올해 국경일 행사를 이곳에서 한다고.
전에는 대사관저에서 국경일 행사를 하다가 호텔에서 하다가.
이 날은 음악회를 겸해서 하기에 극장에서 한다.
헝가리 국가를 작곡한 에르껠 페렌츠(Erkel Ferenc)의 이름을 붙인 극장이다.
우리 국경일 행사를 6시에 먼저 하고 음악회를 참석하기에
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난 처음에 그냥 팔에 감으라는 줄 알았더니만 국경일 행사를 참석할 경우
확인을 위해서 준 거였다.
7시 음악회만 참석하시는 분들과 구분하려고 했나 보다.
요런 거는 놀이동산 갈 때만 필요한 줄 알았는데.
국경일 행사인 줄 모르고 왔더니만.
머리도 화장도 대충 하고, 그나마 음악회라고 검정 원피스 입어
다행이다 하고 들어 갔는데....
머리를 좀 손질하고 올 것을.... 좀 후회했다.
대사님 말씀으로 국경일 행사가 시작되고,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분들의 연주로 애국가와 헝가리 국가가 연주되었다.
국가 연주라 경건히 서있다가 헝가리 국가 끝에 살짝 한 장 찍고.
사실은 동영상 찍고 싶었다
어찌나 애국가, 헝가리 국가 연주가 아름답던지.
남편 친구? 헤베시 시장 부부.
헤베시로 놀러 오라신다.
네~~~ 놀러 가야겠다.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 프로그램을 주최하신 비엔나 박 회장님 내외분과도
인사 나누시고, 나도 거의 1년 만에 뵙고 어찌나 반갑던지.
언제 봐도 멋진 두 분이시다.
오~~~ 맛있는 식사 시간.
한식 인기가 높아서 줄이 길다.
헝가리식 오픈 샌드위치도 있지만 모두들 한식 줄에 서시고.
사진 찍어 돼요?
물으니 웃으시면서 괜찮다고 하신다.
식사하는 동안 부드러운 연주를 해 주시고.
7시에 다들 콘서트 홀로 가고,
카메라, 동영상 촬영하지 말아 달라고 안내 방송이 나오고.
그래서 공연 끝나고 인사할 때 살짝 찍었다.
테너 김 재형 씨 엄청 잘하더라는.
베이스 박 종민 씨가 "그리운 친구여"를 부를 때는 가슴이 저리며 눈가가 촉촉해지고.
참 다들 멋지게 잘했다.
1부가 끝나고 10분 쉬는 시간에 너무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GGIS에 근무할 때 참 고맙고 좋은 사람.
Ps. 짐 그리고 부인.
가끔 궁금했었는데 6년 만에 우연히 여기서 만난 것이다.
서로의 아이들에게 사진을 보여주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나는 우리 딸들에게,
Ps. 짐은 쌍둥이 딸 엘리자베쓰와 이자벨에게 나를 보여주고 싶다 해서.
참 시간이 빠르다.
내가 GGIS에 첫 근무하던 해에 태어난 아가들이 벌써 9학년이 되었단다.
처음 만났을 때 6학년이었던 우리 큰 딸은 의대 졸업반이고,
4학년이었던 작은 딸은 대학을 졸업하고.
우리 아이들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귀한 선물 우리 아들 사진도 보여주고.
가끔 이렇게 하나님은 깜짝 선물을 주신다.
2부가 시작되고
참 오랜만에 멋진 연주를 들었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 바단조
대사님께서 꽃다발을 준비해서 전달하시고.
앙코르 공연을 살짝 찍었다. 앙코르니까. 가벼운 분위기니까.
끝나고 인사드리고 울 아들 데리러 서둘러 출발했는데....
주말에 행사가 많아서 여기저기 길을 막아서 돌고 또 돌고
집에 와서 우리 아들 너무 늦게 데리러 가 미안했는데
괜찮다 해주시니 또 감사하고 미안하고.
집에 와 씻겨 눕히니 1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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