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팽이에 빠져 한 동안 팽이만 만들고 돌리고 하더니
이젠 다시 종이 비행기다.
거실이 종이 비행기로 가득하고,
학교에 갔다 오면 종이 비행기 접고 날리고...
보다 보다 한숨이 나오고 결국 소리 질렀다.
"아들~~~ 그만 좀 해~~~
국어랑 수학도 하고 첼로 연습도 하고 그래야지"
증말.....
하나에 꽂히면 땀흘리며 그것만 주구장창 하는 울 아들 어쩌누....
그런데 잘 날리기는 한다.
신기하긴 한데....
그래도 아들아... 국어도 하고 책도 좀 읽고 그래야지.
쌓인 종이 비행기 중에서 어제 정리해서 버리고 남은 것들.
그리고 곡예 비행기와 오래 날리기 비행기는 따로 저렇게 잘
정리해 놓고 아침에 학교에 갔다.
아들아.
그냥 나중에 진짜 비행기 운전하는 파일럿이 되면 어때?
했더니만
싫단다.
자기는 종이 비행기가 좋단다.
그래도 일단 오늘 부터는 일기도 쓰고, 국어나 수학도 조금 하고,
잠자기 전에 책도 좀 읽자. 아들.
종이 비행기만 4 시간 동안이나 접고 날리고 그러는 건 좀 심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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