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겸이의 성장일기

친구들이랑 총 싸움에 전쟁터가 따로 없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2. 12. 29.

방학하고 아들 친구들이 왔다.

큰 필릭스(하겸이 반에 필릭스가 두명인데 키가 큰 필릭스는 큰 필릭스,

키가 작은 필릭스는 작은 필릭스) 랑 큰 필릭스 형 밀란, 츄니, 그리고 

동생 빈이.

도착하자마자 총부터 하나씩 들더니 총 싸움이 시작 됐는데 

정말 치열한 전쟁터 한 가운데 앉아 있는 듯 여기저기로 총알이 빗발친다.

울 아들 총은 다 나오고,

새 총도 나오고,

이젠 칼 까지.

분명 두 팀이었는데 총알 3번을 맞으면

상대 팀으로 가야 한단다.

인질? 

밀란의  무기고다.

울 아드님 살금 살금 밀란을 향해서 오다가

둘이 딱 마주쳤다. 

 

밀란이 장렬히 전사하고 전쟁이 끝났다. 

이제 휴식이란다.

항상 그랬듯이 아가들은 열심히 뛰니 그저 음료수만

마시고 배는 안 고프단다.

피자는 빈이 엄마가 사주셔서 맛나게 먹고.

오~~~ 계단이 울 아들 팀의 무기고였구나.

아이들이 축구하러 나간 사이에 2층에 올라 갔더니만.....

2층 방이랑 화장실에 사탕이랑 초콜릿이....

뭔일인지....

헨델과 그레텔이야? 

설탕가루 때문에 빨리 청소기 돌리고.

큰 필릭스랑 밀란 형제가 한 팀이고, 하겸이랑 빈이가 한 팀.

그런데 1 : 4로 밀란 형제가 이기고.

나이와 키가 차이가 많이 나니 ....

그래서 재미없는지 축구는 금방 끝나고.

잠시 쉬라고 게임기 연결해 줬다.

엄마도 잠시 쉬어야 겠기에.

날아오는 총알 없이.

그런데.....

게임 조금 하더니 다시 전쟁 시작이다.

 

마지막은 숨바꼭질로 끝났다.

아빠들이 오면서 아쉬운 표정으로 아이들은 가고

태산이 야밤에 산책하고 하루가 갔다.

온 집안에 떨어진 총알 다 모으고,

총 다 걷어서 텐트안에 넣고,

이렇게 하루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