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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이 이야기

태산.... 너도 늙었구나.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3. 2. 4.

아침, 저녁 산책하다 보면 산책나온 많은 개들을 만난다.

전에는 태산이랑 싸우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젠 아예 걱정을 안 한다.

우리 태산이는 작은 개들이 앙알앙알 짖으면서 까불어도

아예 쳐다도 안 본다.

큰 개들은 가까이 가서 냄새도 맡고 살짝 경계하면서 살피지만

싸우지는 않는다.

같이 신나게 뛰어도 다른 어린? 젊은? 개들 처럼 멀리 뛰지도 않는다.

뛰다가 바로 멈추거나 되돌아 온다.

아마도 무릎이 약해서 겠지....

태산... 너도 늙었구나....

 

알래스카  맬러뮤트인 태산이는 제일 행복한 계절이다.

엄마는 손시렵고 발 시렵고 미끄러질까 조심조심

넘 힘든데 태산이는 너무 좋단다.

내 주머니에 들어 있는 태산이 간식 냄새 맡고는 

어찌나 달려 드는지...

자기 간식에 관심 보이자 울 태산이 또 자기 간식 안 뺏기려고

으르렁 거리고.

야! 최 태산

간식이 아니라 엄마를 보호해야지.

어이 없다 증말....

 

너희 둘 친구 아니니? 

 

아침, 저녁 두번 산책을 하다보니

온 동네 개는 다 만나는 거 같다.

이젠 서로 인사도 하고 긴장없이

지켜보고 인사하고 헤어진다.

울 태산이는 친구가 많아서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