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에 솔피지 참관 수업이 있었고,
지난주에 솔피지 시험을 끝으로 울 아들 솔피지 수업은
올 해는 끝났다.
그리고 어제 드디어 우리 아들 첼로 vizsga를 했다.
시험이라고 하기보다는 같은 학년의 첼로 학생들이 모여서
대회라고 하는게 맞을 듯싶다.
결론은 우리 아들은 어제는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어린 학생들은 긴장을 해서 외운 악보를 까먹고.
음을 틀리고, 반주랑 맞지 않고....
안쓰러우면서도 귀여웠다.
1시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다른 방에서 기다리는 아이들.
우리 아들도 첼로 빼서 준비하고.
어쩜 공주님들은 머리도 저리 이쁘게 하고 왔는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계속 첼로 시험(시합?)이다.
한 조에 7명씩.
하겸이 조에는 4개의 음악학교( zeneiskola) 학생들이 함께
시험을 본다.
원하면 계속 다른 학생들의 첼로연주를 볼 수 있지만 우린
하겸이가 싫다고 해서 하겸이 조 연주 끝나고 나왔다.
우리 아들은 속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무덤덤한 표정으로
제일 먼저 나가서 안 틀리고 잘했다.
이름이 항상 C로 시작하니까 언제나 제일 먼저 한다.
하겸이 반주해 주시는 선생님이 참 좋다.
부드럽고 아이들하고 장난도 하시면서 아이들을 편하게 해 주신다.
음악학교마다 반주해 주시는 분도 함께 오셔서
학생들 연주에 잘 맞춰주신다.
많이들 외운 것을 까먹고 중간에 멈추기도 해서 피아노 반주해 주시는 분이
아이들에게 잘 맞춰주셔야 한다.
J.S.Bach Parasztkantata
Weiner Leo Esik az eso
끝나고 나오는데 같은 곡을 연주한 여자 아이 엄마가
나에게 축하한다고 인사를 하고 간다.
아마도 하겸이가 1등이라고 생각을 했나 보다.
아직 결과도 안 나왔는데.
밀레니엄파크에 가서 울 아들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놀이터에서 좀 놀았다.
엄마가 받을 것이 있어서 기다려야 해서리.
혼자라서 좀 심심해 보였지만 그래도 재밌게 놀더라는.
젊은 엄마들이 아가들 데리고 오후가 되니 많이들 나오고.
젊은 학생들은 보기만 해도 참 싱그럽다.
울 아들 땀흘려 꼬질꼬질...
에미랑 아들이랑 아이스크림 두 덩이씩 골라서 혀로 핥으며
기분좋게 집으로 왔다.
아들, 우리 9월에 다시 첼로 잘 해 봅시다.
(동영상이 안 나오신다는 분들이 계셔서 아들 유튜브를 올렸습니다.)
'우리들의 이야기 > 하겸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어, 영어, 헝가리어로 도레미송 부르는 아들. (0) | 2023.05.28 |
---|---|
아들아, 좀 일찍 말해주라. (14) | 2023.05.25 |
날이 좋아서.. 해가 길어져서... (16) | 2023.05.21 |
아들, 십일조를 드려야 해. (0) | 2023.05.17 |
아들, 우리도 말씀 외워 봅시다. (0) | 2023.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