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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방학 일주일이 빠르게 지나갔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4. 3. 2.

2주의 방학 중 일주일이 빠르게 지나갔다.

아까워라.....

2주의 방학이 시작되면 여행들을 가거나 자기 나라를 방문하러들 

가기 때문에 방학하자마자 일요일에 쌍둥이 친구를 초대했다.

세 녀석이 계속 밖에서 축구하고 놀이터에 가서는 축구공으로

농구를 한다. 땀 뻘뻘흘리며 노는 아이들.

나는 덕분에 놀이터 주위를 열심히 걷고 또 걸었다. 

수요일에는 마크랑 주드(쌍둥이)집에 초대받아 간 울 아들.

마크랑 주드는 금요일에 시리아에 일주일 다녀온단다. 

엄마는 덕분에 아드님 친구집에 보내고 오랜만에 밖에서 점심을 했다.

일 년에 한 번이나 볼까 말까 한 분들과 함께. 

이럴 때는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는지.....

목요일 타이어 바꾸러 갔더니만.... 타이어가 낡아서 새로 사야 한다고..

그래서 타이어는 못 바꾸고 낡은 타이어만 버리고...

울 아들이 먹고 싶다는 버거킹으로 가서 점심 먹이고...

처음으로 너겟 20개를 사더니만 20개 먹기 도전이란다. 

항상 9개를 먹었는데.

그런데 14개 먹더니 배부르다고. 

        (학생들 두명씩 짝지어 오늘 배운 문법으로 대화문 완성해서 발표하기

               과제주니 울 아들 궁금한지 자기도 해보고 싶단다. 

           그래서 엄마랑 문법 적용해서 문장 만들기 해보기 하는 아들.)

아들은 방학이지만 엄마는 수업을 해야 하는데...

이럴 때는 아빠 사무실에 가서 엄마를 기다리곤 했는데...

엄마를 따라가겠단다. 엄마 일하는 거 보고 싶다고.

그래서 화요일에 학생들에게 먼저 물어보고 양해를 구했다.

드디어 울 아들 목요일 수업에 청강생으로 들어와서 엄마 수업하는 거 

보고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면 작은 소리로 자기 의견도 말하고. 

 

수업이 2시에 끝나고 첼로는 4시 30분이고...

그래서 음악학교 옆 놀이터에서 1시간 노는 아들.

놀이터가 예전에는 재밌어 보였는데 아들이 커서 

좀 시시해 보인다. 

엄마~~~

머리가 닿아요~~~~

울 아들 키가 컸네.

전에는 놀이터 어디를 가든지 쫒아 다녔었는데. 

삼일절이니까...

지금 우리 나라 대한민국이 있어 감사하니까...

태극기 걸고.

오늘부터 골프장이 영업을 시작했다.

12월부터 2월말까지 겨울에는 문을 닫는다.

아들이 방학이라서 마침 사모님도 연습장에 가신다 하셔서

같이 갔다.

사모님이 울 아들 골프 레슨도 해주시고.

사모님 공치는거 보더니 울 아들,

"엄마, 정말 잘하신다." 한다. ㅎㅎㅎ

 

사모님이 울 아들 골프 연습 열심히 하라고 골프공 바스켓도 충전해 주시고

맛난 점심도 사주시고.

시간 날 때마다 이렇게 레슨도 해주시겠다니 그저 감사하다. 

올 해는 우리 아들 클럽 1년 회원권도 샀으니

매주 토요일마다 골프 레슨도 받고 9홀도 돌고...

우리 열심히 해 봅시다. 아들. 

 

집에 와서 한 시간여 쉬다가 울 아들 양복으로 갈아입고

콘서트 하러 출발.

 

 

이번 콘서트는 곧 있을 대회에 출전하는 학생들이 모여서 하는  콘서트였다.

올 해는 못 나가도 내년에는 나갈 수 있는 학생들도 함께.

그래서 피아노, 플루트, 첼로.... 

대회에서는 피아노, 플룻, 기타, 바이올린, 첼로가 함께 한다고.

우리 아들도 일요일에 대회에 나가야 해서 콘서트에 참여하고.

플루트... 너무 잘하더라는...... 

꺼띠 선생님 제자 중에서는 하겸이, 비락. 그리고 시몬이 대회에 나간다.

비락은 어찌나 야무지게 하는지...

시몬 형은 어째저리 멋진지.

오늘 연주하는 걸 듣다가...  뜬금없이...

"시몬 너는 아느냐... 낙엽 밟는 소리가...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시가 생각나고. 

                                                                           J. B. Lully. Air

 

                                                G. Ph. Telemann. Gavotte

 

아들,

울 아들도 멋진 형아 되어 봅시다. ㅎㅎㅎ

두 번째 곡을 연주하다가 틀려서 어찌나 속상해하던지.

그래도 선생님은 너무 잘했다고 칭찬해 주시고.

일요일 아침 9시 30분까지 2 구역 문화센터로 오면 된다고...

양복이지만 편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해 주시고.

 

집에 오는 차 안에서 

"엄마, 시몬형은 느린 곡은 잘 못하고 빠른 곡은 진짜 잘하더라" 한다.

듣는 귀는 있어서... ㅎㅎㅎ

울 아들은 느린 곡을 참 아름답게 잘하는데 빠른 곡은 아직 손가락이

힘들어서 그런지 어려워한다.

 

아들,

우리 일요일 대회에서 재밌게 즐겁게 그렇게 한 번 해 봅시다.

상은 2명? 많아야 3명만 준다니까 맘 비우고 그냥 즐겁게 그리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