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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여행

홀로쾨(Hollókö) 부활절 축제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4. 4. 2.

https://youtu.be/yh8nNxOZRNQ?si=lguclG36kXQGrhDT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세계 유네스코유산인 홀로쾨(Hollókö)에서

부활절 축제를 한다.

헝가리 전통으로.

가야지... 가 봐야지... 맘만 그러다가 오늘 다녀왔다.

날이 너무너무 좋은 날에.

 

헝가리는 유목민이다.

그리고 말을 잘 타는 민족이다.

유목민 전통 복장을 하신 멋진 분.

헝가리도 지방마다 전통 복장이 조금씩 다르다.

홀로꾀는 머리장식이 독특하다.

부활절 전통에 따라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물을 뿌린다.

부다페스트에서는 향수를 뿌리는데 향수보다는 물이 좋다.

이 향수 저 향수 다닐 때마다 남자들이 뿌려주면 정말...

온갖 냄새들이 섞여서는 너무 안 좋다.

부활절 때가 되면 마트마다 아주 저렴한 향수를 판다.

여자들에게 뿌려줘야 하기에....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여자들한테도 향수를 뿌려주는데 난 되도록

피해 다녔는데 요즘은 별로 안 한다.

전통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할아버지 더우시겠다. ㅎㅎ

 

바람을 가르는 채찍 소리가 아주 요란하다.

맞으면 별로 안 아프지만 소리가 아주 요란하다.

소들을 몰아야 하기에 소리가 아주 요란하다고..

결혼 예복인가?

화려하고 아름답다.

헝가리 전통 의상은 안에 속치마를 여러 겹을 입는 게 독특하다.

그래서 여자들이 춤을 출 때 여러 겹의 속치마가 펼쳐지면서

아름답다.

"감히 여자가 마른 옷으로 어디 집에 들어가"라는 말이 있단다.

부활절에는 남자들이 뿌리는 물로 흠뻑 젖어서 들어오라는 말이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물을 뿌린다.

옆에서 사진 찍다가 물벼락 맞았다.

여자 아이들 뿐만 아니라 연세 드신 분들도 하나씩 사서 

머리에 장식을 하고 다닌다.

딸도 사라 했더니만 구경만 하고 안 사네.

사서 머리에 쓰고 다니면 좋으련만....

아들,

계란에 그림 그릴까?

했더니 바로 싫단다.

딸들 어릴 때는 꼭 만들고 그리고 했었는데.

30여분 기다려서 하은이가 사 온 음식.

랑고쉬는 아니고.... 

금방 만들어서 그런지 맛있었다.

너무 줄이 길어서....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꾀르뙤쉬 껄라츠(굴뚝빵) 두 개 사서 나눠 먹고.

여기도 줄이....

작은 마을이 부활절 때면 사람으로 꽉 찬다.

언덕 공터에 주차장을 만들고 방문객들을 경찰들이 

그곳으로 안내하고,

거기서부터 걸어서 이동을 해야 한다.

한 번쯤 가보면 좋을 홀로꾀 부활절 축제.

드디어 우리도 가봤다.

 

엄마, 내년에도 갈 거야?

묻는 아들.

아니, 내년에는 다른 곳에 가보자.

우리 헝가리 지방 축제마다 다녀 보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