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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아들, 아들이 있어 너무 행복해. ^ ^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4. 6. 6.

울 아들, 느긋하고 급할 건 없고 세상 태평한 울 아들.

갑자기 과제가 있는데 다른 아이들은 거의 했고,

이제 몇 명 남았는데 자기도 해야 한다고.

헐..... 그걸 이제사 말하다니...

울 아들의 과제는 "숫자" 에 관한 것을 발표해야 한다.

저녁에 둘이 앉아서 검색하고 어느 내용을 넣을지 말하다가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화낸거 아님, 흥분? 열정이라

말하고 싶지만.....남편은 열정 아니고 화낸 거라고. ㅎㅎㅎ)

드디어 아빠가 사무실에서 프린트 해 오고.

헐~~~~

울 아들 자세 좀 보소.

아들은.... 저렇게 하고 과제를 하는구나....

매일이 새롭다.

울 아들땜시 에미는 매일이 행복하고 새날이다. 

야~~~~

아들....

제목이 이게 뭐야. 크게 써야지 

종이 뒤집어서 다시 쓰라고 했더니만....

글씨가 점점 작아지네... 저러다 사라지겠다....

혹시나 싶어 종이를 2 장 샀기에 망정이지.

새 종이를 주고 다시 쓰라 했더니만....

헐.....

글씨를 너무 위에 썼다.

다시 종이 뒤집어서 새로 쓰라 했더니.

집중해서 잘 쓰는 아들.

이번이 4번째니까. ㅎㅎㅎ

오~~~

이번에는 합격!!!

유럽은 11세기에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했지만

우리나라는 대한제국일때 19세기에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하게 되었다는 내용도 적고.

전 세계의 숫자를 모두 찾아서 프린트 하고.....

친구들에게 질문할 퀴즈도 5개 만들고...

 

아들.

큰소리로 정말 큰소리로 알았지?

 

드디어 첼로 마지막 시험.

이제 첼로 3학년이 되겠네. 우리 아들.

잘했어. 

 

 

시험 볼 때마다 울 아들은 성이 CHOI라서 항상 제일 먼저 한다.

오늘도 제일 먼저 연주인데 앞에서 늦게 온 학생이 하겸이 보다

먼저 하고 연주 끝나자마자 갔다.

첼로 마지막 시험은 3분의 첼로 선생님과 아이들 마다 담당 반주자 선생님이

함께 오셔서 한다.

난 개인적으로 우리 아들 반주해 주시는 분이 좋다.

언제나 밝고 명랑하다. 남자지만 정말 부드럽고 아이들이 실수해도

항상 웃으시면서 농담으로 긴장을 풀어주시고 아이들의 빠르거나 늦은 

박자에 잘 맞춰주신다. 

예민한 울 아들 그래서 첼로 연주할 때 긴장하지 않고 잘할 수 있는 거 

같아 감사하다. 

 

오늘 오후 1시부터 시험이 시작됐고,

1학년, 2학년.... 8학년까지 오늘 시험을 본다.

울 아들은 2학년 중에서 한 그룹으로 8명이 시험을 봤다.

긴장한 아이들이 실수도 하고, 잠깐 곡을 잊기도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마치는 아이들.

부모들 잘했다고 박수 열심히 쳐주고.

다음 주면 첼로도 방학이다.

솔피지는 지난주에 벌써 방학했다.

 

 

며칠 전, 블로그를 보고 있는데 지나가던 울 아들.

"엄마, 떡갈비 먹고 싶어. 요즘 안 해줬잖아."

한다.

그래서 어제 간 고기 사서(한우가 아닌 헝우로)

열심히 치대서 만들어 줬더니,

밥 한 공기 뚝딱이다.

초록을 넣어야 하는데 장식으로라도 방울토마토라도 

올리려 했더니만 울 아들 안된단다. ㅎㅎ

이제 20여 일 뒤면 여름방학이고,

다음 주에는 울 아들 10살 생일 파티고,

 

아들아,

아들이 있어 엄마 아빠는 너무너무 행복해.

귀한 우리 아들.

하나님의 귀한 아들.

매일이 새롭고 감사하게 만들어 주는 우리 아들.

사랑해.

축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