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들의 이야기/우리 가족의 이야기

재 헝가리 한인회 출범식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4. 6. 24.

드디어 헝가리에도 한인회가 생겼다.

1989년에 헝가리와 대한민국이 수교를 맺고 한국 대사관이 생기고,

한국 사람이 헝가리로 들어와 살게 되면서 몇 번 한인회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말도 나오고 만들어 질 것 같기도 했지만 큰 문제가 없다 보니

(헝가리는 대부분 다 공무원, 유학생, 주재원..이다 보니 필요성을 못 

느꼈다.) 지금까지 한인회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현재는 거주증을 받은

한인이 8,000명이 넘었고 장단기 출장자들까지 포함하면 대충 15,000명이

넘는 한인이 있다.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사건사고(크게는 사망사고까지)가 생기고 한인회의 

필요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작년부터 준비한 한인회가 드디어 

6월 22일 토요일 오후에 220(방명록에 적힌 숫자만) 명이 넘는 손님,교민과 

함께 출범식을 가졌다.

헝가리 귀빈(전 주한 헝가리 대사 3분. 헝가리 경제부차관,차관보,시장,부시장,

전 헝가리 태권도연맹,총재, 헝한친선협회장,엘떼 대학/까로이대학

한국어과 학과장/ 한 헝친선 문화재단.... 다 기억이 안 난다. )

한국 귀빈(홍 규덕 주 헝가리 대사님, 옥타 회장님, 유럽총 한인회 회장님... 다 쓸 수

없지만 해외에서(헝가리에서 해외라고 하려니 좀 이상하지만) 축하해 주기 위해서

와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헝가리 교민들에게 전화로 메일로 한인회 출범식에 시간 되시면

참석해 달라 알렸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부다페스트에 살고 있지만 서로 살기 바빠

얼굴 보기 힘든 분들을 이런 기회에 만나 인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나 반가운 분들을 한인회 출범식에서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인사 나누며

드디어 한인회가 생겼다며 기뻐하고 축하했다.

 

* 어젯밤부터 너무 아파 정신이 하나도 없다가 겨우 정신 차리고

사무실 들러 프린트 찾아 호텔로 오라는 신랑 전화에 서두르느라

전화기 놓고 갔다.

하필.... 전화기 가지러 되돌아갈 수 없어 사진이 없었다.

사진사랑 다른 분이 찍어 주신 사진으로 대신.

제일 아쉬운 건 첼리스트 호승 씨의 "새야 새야" 연주를 찍지 못한 거다. ㅠㅠ *

사진 찍는 곳이라고.

울 아들은 누나 핸드폰으로 찍고,

나는 조카가 찍어 줬으니 나중에 보내오면 땡큐. 

기념품도 만들었다고. 머그잔.

로고는 울 신랑이 디자인했단다.

우리나라 태극기랑 헝가리 국장을 함께 해서.

한국음식은 부다페스에 있는 몇 한국 식당에서 

정성 가득 담아 보내 주셨다.

어찌나 감사한지.

정말 풍성한 잔칫날이었다.

음식이 남아서 자원봉사를 해준 대학생들에게 다 담아줬다.

김치, 불고기, 갈비, 제육볶음, 잡채, 김밥, 깍두기. 닭튀김....

너무나 풍성해서 감사 또 감사.

그리고 호텔에 주문한 헝가리 음식들과 디저트.

울 신랑은 귀빈 맞이하느라 마누라랑 사진 한 장을 못 찍었다는. ㅠㅠ

집에 와서 하는 말이,

"우리 같이 사진 한 장 찍었어야 했는데" 한다.

어이없음. 

 

식전 행사로 무궁화 무용단(헝가리 분들로 구성된 한국 전통 무용단이다)

의 공연. 파란 치마를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작년, 올해 내가 가르친 학생이라서.

"어라~~~ 설마.... 정말이네? ㅎㅎㅎㅎ"

나중에 가서 "깜짝 놀랐어요." 했다.

썰러이 도라가 무궁화 무용단이라니. 

너무 반가움에 옆에 계신 대사 사모님께 저 파란 치마가 

제가 이번학기에 가르친 학생이에요. 말씀드렸다. 

 

 

무용단 공연은 그전에도 여러 번 봤었다.

태권도 행사나 경기 전에, 문화원 행사에서.

그런데 작년에 결성된 노래모아(헝가리 분들로 구성된 우리말로 우리 노래를 부른다.) 

합창단 공연은 나는 처음 들었다.

곱게 잘 부르더라는. 

무대가 작아 이번 식전 공연에서는 중창단으로 와주셨다. 

리스트 음대 대학원을 수석 졸업한 수석 첼리스트 호승 씨.

너무너무 아름다운 연주였다.

특히나 "새야 새야"는.

드디어 

국민의례로 식이 시작되고.

엄마는 VIP에 따로 앉아서 울 아들은 큰누나랑

뒤쪽에 편한 자리에서.

누나가 찍어 준 울 아들. 그리고 예쁜 리아, 리나.

헝가리 한인회 초대 회장이 된 울 신랑 인사말.

주헝 홍 규덕 대사님 말씀.

한인 유럽 총 연합회 김 용기회장님.

스페인에서 와주셔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초대 헝가리 한인회 임원들과 귀빈들 사진 촬영

을 하고... 밖으로 나가서....

드론으로 사진 촬영을 했다.

모두 다 밖으로 나가서 사진 촬영을 한다고 해서 나가다가 너무 많아서

(250여 명이니까) 안 찍고 그냥 들어가신 분들이 많았는데 드론으로

이렇게 찍는 줄 알았다면 다들 나오셨을 텐데 좀 아쉽다.

그래도 재밌었다. 

드론으로 찍는 사진. ^ ^

 

헝가리 한인회가 드디어 시작됐다.

헝가리에 사는, 잠시 머무는 한국분들을 위한 한인회가 될 것이다. 

 

헝가리 한인회 임원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원봉사로 도와주신 학생분들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