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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우리 가족의 이야기

2024년 7월 5일 우리 가족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4. 7. 6.

곧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분과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만나기로 했는데.... 울 아들이 방학이라서...

나름 찾아보니 고양이 카페가 있어 거기서 만났는데.

울 아들 시큰둥하다.

한국 고양이 카페는 간식도 줄 수 있고, 고양이들이 여기저기

움직이고 뛰고... 나름 재밌었는데 여기는 고양이들이 대부분 

잔다. 

울 아들 재미없다고... 핸드폰만 보더니 가잔다.... ㅠㅠ

고양이들이 테이블 밑에서, 위에서 잠만 자니 아이들이 심심하고,

이야기하니 직원이 고양이를 간식으로 유인해서 들어왔는데...

간식만 먹고 또 높은 곳으로 올라가 잔다....

울 아들 심심하다고.

아들이 큰 것인지... 고양이들이 안 놀아 줘서 심심한 건지.

카페에는 계속 아이를 동반한 손님이 들어오고.

저녁 식사에서 또 만날 것이라서 1시 좀 넘어 나왔다.

심심하다 몸살이 나는 아들을 위해서.

지난주,

남편은 한인회 출범식 때 자원봉사로 도와준 엘떼, 의대 학생들

식사 대접을 했었다. 물론 울 신랑 사비로.

(꼭 울 신랑 사비라고 써야할 이유가 있어 쓴다. 어떤 개념없는 사람때문에.)

그때 졸업식 이야기를 듣고 한인회 임원들과 함께 엘떼 졸업생들

축하해 주러 간 신랑.

우린 캣 카페에서 울 아들 심심하다 몸살 할 때.... ㅎㅎ

하루 24시간을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거의 30시간 이상으로 사는 울 신랑.

이제 나이도 있으니 일도 줄이고 건강부터 챙겨야 하는데 어째 일은 더 

늘어만 가는 거 같다. 

오늘은 저녁 초대가 있으니 6시까지 집에 와야 한다 했더니 늦지 않게

집에 와준 신랑. 

헝가리에 살면서 감사한 만남들이 있다. 선물 같은.

그런 만남이었다.

우리 주님이 나에게 선물로 주신 만남.

서로가 기쁨이 되고 위로가 되고 어디에 살든

주님과 함께 기쁨과 평안이 충만하길 축복합니다.

기도할 때 떠오를 때마다 기도하겠습니다.

(요즘 "기도하겠습니다"란 말 원래 잘 사용 안 했지만 이젠 

더 무서워서 사용 못하는 표현이 되었다. 김 병삼 목사님 설교 말씀처럼

요즘 크리스천들이 잘 못 사용하는, 함부로 쉽게 사용해서는 안 되는

기도 할게요. 기도하겠습니다.라서.

그래서 감히 입 밖에는 못 내고 생각날 때마다 기도하겠다고.)

마실 나왔다가 딱 걸린 고슴도치.

이르드 집에서는 항상 가족이 마실 나왔는데...

지금 부다페스트 집에는 아빠인지, 엄마 인지....

저리 혼자 나왔다가 가끔 울 아들이랑 인사하고 간다.

언젠가는 애들도 데리고 와서 인사할 날도 있겠지.

태산이가 없으니 안심이 되나 보다.

2024년 7월 5일 금요일도 감사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