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이랑 이번 런던 여행에서 엄마가 아들이랑 같이 가고
싶은 곳은 옥스퍼드 대학이었다.
투어가 있으니까.
그런데 한국인 가이드 투어가 23일 투어는 캔슬되었다며 연락이 왔고,
급하게 현지 여행사로 남편이 예약을 했다.
안내 메일에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다고 되어 있었는데,
아침에 만났더니만 영어와 스페인어 밖에 없다고.
그래도 요즘은 구글 검색하면서 다니면 되니까.
아들 손 잡고 지하철 두 정거장 가서 버스를 타고 출발....
우리 가이드는 연세 많으신 할아버지.
워릭 성
우린 표를 미리 예매하지 않아서 당일 표를 샀더니만
너무 비쌌다.
보통 22파운드부터라는데 우린 하겸이랑 나랑 둘이 75파운드를 냈다.
세상에..... 십 3만 5천원이라니....
다음에는 꼭 미리 예매를 해야겠다.
엄마는 다리 아파 안 올라가고 아들만 올라가서
손 흔드는 울 아들
"깜짝 놀랐어. 엄마. 진짜 사람인 줄 알았어"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깜짝 놀라서 말하는 울 아들. ㅎㅎㅎ
아름답고 멋진 중세 성이다.
울 아들이랑 이런 성을 함께 볼 수 있어 감사했다.
셰익스피어 생가
셰익스피어 생가는 안내책자 포함해서 아들이랑 나랑 둘이
34.25파운드를 냈다.
셰익스피어가 1564년에 이 작고 아담한 집에서 태어났단다.
요람이 너무 작다.
이 집에서 셰익스피어가 태어나고 자랐다니...
그 옛날에... 옛날에....
엄마, 내 손이 닿아요. 봐 봐~~~~
울 아들 셰익스피어 책 한 권 15파운드 주고 사고.
꼭 읽기로 약속하고.
나중에는 아이들용 요약본이 아닌 원서로 읽기를 바라. 아들.
작은 누나는 대학 준비 때 학원에 안 가고 셰익스피어 책만 읽었거든.
우리 아들 로미오와 줄리엣은 안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전에 "말괄량이 길들이기" 발레를 봤기에
일단 셰익스피어 작품 중 두 개는 아는 걸로.
옥스퍼드 대학
원래 설명서에는 옥스퍼드 대학을 가기 전에
"코츠월드"를 잠시 둘러보는 걸로 되어 있었는데,
그냥 버스가 코츠월드 옆을 지나가는 거여서 실망실망.
가이드가 왼쪽 보세요~~ 오른쪽 보세요~~~
하면서 성당이랑 전통 초가 가옥을 설명하면서 지나가 버렸다. ㅠㅠ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주민들은 관광버스로 관광객들이 와서
마을을 시끄럽게 사진 찍고 다니면 싫을 것 같긴 하다.
코츠월드 마을을 보려면 하루 정도 조용히 숙박하면서 산책을 해야 할 듯싶다.
그리고 옥스퍼드 대학으로 갔는데...
여기서도 처음 예약할 때 설명서와는 좀 달랐다.
대학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서 좀 아쉬웠다.
하겸이에게 대학과 대학 안의 분위기를 느껴보게 해주고 싶었는데....
하겸아 저 안에 형아, 누나들이 공부하고 있대.
했더니 걸으면서 안을 보면서
"엄마, 노트북 놓고 공부해" 한다.
외부인 출입금지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공부할 때 방해가 되니 관광객들이 반갑지 않을 것이다.
가이드 할아버지는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저기가 해리포터 촬영한 곳.
저기가 도서관..... 설명을 하시고.
40분의 자유시간을 주었지만 셰익스피어 생가에서
샌드위치 하나 간단히 먹은 우리 아들.
여기서 뭐든 안 먹으면 호텔에 갈 때까지
저녁 먹을 시간이 없다.
켄터키 치킨 주문해서 바로 만나기로 한 장소로 이동을 해서
몇 개 먹고 호텔에 와서야 늦은 저녁을 먹었다.
아들, 옥스퍼드 대학을 시작으로 우리 대학 투어 다니자.
엄마는 우리 아들의 밝고 아름답게 빛날 찬란한 젊음을
소망하며 기도하지.
우리 아들 아름답고 멋진 것들 많이 보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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