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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영국

영국 여행 마지막 날 - 영국 박물관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4. 10. 28.

영국 여행 마지막 날.

박물관이 살아 있다 3에 나온다는 대영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물론 촬영을 대영박물관에서 한 건 아니지만.

울 아들이랑 박물관을 간다는 거 자체가 기쁨이다.

대영박물관을 11시 20분에 예약을 했기에 

호텔 체크아웃하고 가방끌고 갔더니만...

안된단다. 바퀴달린 가방은...

난감한 내 표정을 보더니 길 건너 마켓에 가방을 맡기라고 

친절하게 알려 준다.

우리가 들어가니 주인 아저씨 바로 가방때문임을 알고는 

가방 하나에 6파운드, 가방 2개니까 12파운드란다.

가방 하나 맡기는데 만원이 좀 넘는다.

그래도 어쩌겠나... 

저렇게 묶고는 사진을 찍으란다.

나중에 사진을 보여주면 된다면서. 

 

 

드디어 찾았다. 한국 전시관.

한국 전시관을 둘러 보면서 아들 하는 말,

"엄마, 아빠 사무실에 있는 것들이 많다." ㅎㅎㅎ

 

 

 

바로 여기였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3에 나오는 등장인물이.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우린 그냥 측면에서 사진 한 장 찍었다.

울 아들 신났다.

"엄마 껌 달라고 검~~~ 검~~~ 하는 거야" 하면서.

박물관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한국말 설명서가 있는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우리가 런던에 와서 레스토랑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은 식사였다.

아주 간단하게 우리 아들은 감자에 닭튀김. 나는 카레닭고기에 밥.

그리고 아이스티, 물이었는데....

나중에 보니 가격이 48.15파운드가 나왔다... 대충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ㅠㅠ

간단한 점심에 8.6200원이라니...

헝가리가 아직은 저렴하구나...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 ^

그리고 생각했다

우리나라가 먹는 거는 다양하고 저렴하구나... 하고.

한국에서 먹었다면 4만 원이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아줌마, 아니 아이들 눈에는 이제 할머니로 보이는 나는 어쩔 수 

없는 옛날 사람이다. 

다음에 아들이랑 여행을 가게 되면 그때는 계산하지 말아야지.

원래 나는 돈 계산을 안 하는 사람이다.

울 신랑이 그게 제일 신기하고 이상하고 난감한 부분인데.

이번에는 카드만 사용했더니 앱을 열면 사용내역이 다 나와있다.ㅎㅎ

가계부 안 쓰는데 아주 작은 부분까지 다 있으니 나중에 정리하기

너무 좋더라는. 

현찰쓰면 나중에 돈을 얼마를 어디에 썼더라.... 기억이 안나는데. 

카드 사용이 좋기는 하구나. ㅎㅎ

 

공항 버스 타러 빅토리아 코치역으로 가야해서 버스를 탔는데...

어째 앱에서 정거장 수가 더 늘어 난다.

???????

아~~~ 내가 반대편에서 버스를 탔구나.

내려서 다시 길 건너 앱을 보면서 걸어가서 같은 번호 버스를 타고

빅토리아 코치 역으로 출발.

정말.... 며칠 대중교통 이용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는데 

바로 실수를. 

 

공항 가는 버스 안에서 보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이랑 빈벤

안녕~~~

다음에 또 보자~~~

공항까지 2시간이라고 했는데...

가는 도중에 고장 난 공항버스 손님 우리 버스로 옮겨 타고,

대형사고로 기어가다가 공항에 도착하니 3시간을 넘겼다.

다른 손님들 비행기 놓칠까 봐서 다들 뛰어가고..

가방 검사에서 울 아들 얼굴 크림을 지퍼백에 안 넣는 바람에

가방이 걸려서 20분 넘게 따로 검사받으면서 긴장.

이러다 정말 우리 비행기 놓치는 건 아닌지 싶고.

안에 들어오니 어찌나 안심이 되던지.

그랬더니만 징~~~ 징~~~~

스트레스 수치가 높다며 심호흡을 하란다. 

새벽 1시에 집에 도착하고,

짐 정리하고 새벽 2시 반 넘어 겨우 잠들었는데...

아침에 눈뜨고 기절할 뻔.

오늘 학생들 시험인데...

보통 집에서 학교 출발하는 시간이 8시 20분인데...

눈뜨니 7시 50분이다. 딱 30분 남았다.

미친 듯 준비하고 아직 잠든 아들 남편에게 부탁하고,

커피 한 잔 내려서 학교로 갔다.

쉬는 시간에 전화를 하니 아빠가 짜빠게티 끓여줘서 먹었다는 아들.

학생들 시험 본 시험지랑 쓰기 과제 가지고 집에 오니

그제야 한숨 돌리고.

그렇게 여행이 끝났다.

우리 아들하고 둘 만의 영국 여행이.

 

세상 참 좋아졌다.

지도를 보면 자꾸 엉뚱한 곳으로 가는 나인데

화면이 나오면서 화살표시로 안내를 해주니...

나 같은 사람에게 참 도움이 되는 앱이다.

이번 런던여행에서 요긴하게 잘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