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올 해도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며 티켓 예매 메일이 오고,
바로 표 두 장을 예매했다.
작년에는 안 가려고 했다가 페렌츠 엄마가 울 아들을 데리고 갔기에
올 해는 나도 같이 가기로 했다.
결론은 가기를 잘했지만 엄마는 너무 힘들었다는.... ㅠㅠ
아들은 땀흘리며 4시간을 꽉 차게 놀았다는. ^ ^
그래서 아들은 엄청 행복하고 신나고,
엄마는 사진 찍고 앉아서 유튜브로 뉴스 보고 있었더니
배에 가스차서 빵빵해지고, 고개 아프고, 허리 아프고...
2024년에 계엄이라니... 싶고,
노벨문학상 받으신 한강작가님 인터뷰 집중해서 듣고...
동창의 남편이 뉴스에 나오기에 또 긴장해서 듣고...
12월 6일은 헝가리에 산타가 오는 날.
아침에 나간 울 아들 자기 신발에 있는 초콜릿이랑
선물 보더니 신났다.
그러더니....
"엄마~~ 엄마지? 산타가 아니고 엄마지?"
한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산타는 없지. 누가 산타라고 했지?"
"아이들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
"그치. 그치"
그렇게 12월 6일 헝가리에 산타가 오는 날
우리 아들도 초콜릿이랑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12월6일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는 날.
오후 5시 30분에 다시 슬리퍼랑 산타 모자 챙겨서
학교로 갔다.
엄마들이 만들어서 갖다 주면 대표엄마들과 학생들이
팔아서 기금마련을 한다.
매년 프랑스 학교에서는 고아원, 미혼모센터, 노숙자 센터...
등에 의료기구, 식품, 옷과 장난감... 등을 기부한다.
오늘도 열심히 쿠폰 사서 아들 먹이려고 했더니 안 먹겠다고...
물만 여러 번 사서 마시고...
올해 김밥이라도 말아서 기부할 까 하다 수업하고 와서 시간이
안 될 것 같아서 못했다.
체육관에서는 디스코 파티다.
울 아들은 친구들하고 아예 자리 잡고 누우셨네.
페이스 페인팅은 역시나 공주님들이 좋아한다.
내년 크리스마스 파티는 우리 아들 혼자 갈 수 있다.
나이가.
그럼 엄마는 학교에 내려주고 집에 있다가 데리러 가면 된다.
너무너무 재밌었다는 아들.
그래서 엄마는 또 행복하다.
'우리들의 이야기 > 하겸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WIEN 크리스마스 장에서 스케이트 타는 아들. (16) | 2024.12.23 |
---|---|
2024년 크리스마스 콘서트 (0) | 2024.12.16 |
Járdányi Pál Zeneiskola 시상식 (22) | 2024.12.05 |
첼로 대회에서 은상을 받은 울 아들 (0) | 2024.12.01 |
첫눈으로 눈사람 만들기 (18) | 2024.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