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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우리 가족의 이야기

크리스마스이브인데.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4. 12. 25.

오래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주일학교부터 청년부는

학교 끝나면 예배당에 모여서 연습을 했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예배당에서 성탄 축하 예배를 드렸기 때문에

연극도 하고, 찬송에 맞춰서 율동도 하고. 성경암송도 하고...

요즘도 크리스마스 전에 축하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있겠지.

고등학교 때 정부에서 새벽송을 금지시키면서 새벽송은 사라졌다.

 

유럽은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기 때문에 거리가 썰렁하다.

오늘도 24일 12시까지만 영업을 하고 대부분 문을 닫아서 

거리가 썰렁하다.

 

한국에 있는 작은 딸에게 정우랑 주호 선물을 부탁했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그런데 생각해 보니 아이들이 많이 커서...

이젠 레고나 장난감이 맘에 안 들 수도 있겠다 싶어서 

물어봤더니....

정우는 5만 원을 보내기로 했다.

직접 사고 싶은 것을 사기로.

그리고 주호는 운동복을 가지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작은 딸이 주문을 해서 보냈다.

140이면 딱 맞는 거 아닐까?

한 치수 큰걸 보낼까? 

그래도 140이라고 했으니 140으로.

 

우리 주님 오신 날.

모두가 이 날만은 행복했으면 좋겠다.

아주 작은 기쁨이라도 모두가 함께 하면 좋겠다.

 

내년에는 정우랑 주호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큰 딸이 이사를 해야 하는데,

지금 사는 집을 1월 6일까지 비워주기로 했고,

이사 들어가는 집은 1월 31일까지 살다가 나가고,

우리가 리모델링을 해야 해서...

두 달 정도는 사촌오빠 집에서 잠시 살기로 했다.

24일 오늘 우리는 큰 딸 집에 가서 짐 정리를 했다.

나중에 다시 청소를 해야겠지만

일단 우리 집으로 가져갈 짐.

잠시 임시로 오빠 집에 가서 살 짐.

1월 초에 트럭 불러서 옮겨야 가구랑 큰 짐들....

쓰레기는 또 얼마나 많은지...

계속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고.

부엌 가구 닦고, 서랍 닦고, 오븐....

닦고 청소하고...

그런데 너를 어쩐다냐....

쓰레기로 버릴 수도 없고.... ㅠㅠ

일단 지하 우리 주차장에 옮기기로 했는데 한숨이.

증말 우리 집 금쪽이다.

대책이 안서네.... 이 금쪽이는...

하겸이가 내년 핼러윈 때 마당에 장식하자고 하니

잘 모셔두었다가 앞으로 핼러윈 때마다 문 앞에 세워둬야 하려나 보다.

 

오늘처럼 포장이사가 그리운 적이 없었다.

30일에 조카 집으로 짐 옮기고,

1월 초에 트럭 불러서 가구랑 가전제품 우리 집 지하로 옮기고.

큰 딸 새 집 리모델링 끝나면 다시 트럭 불러서

새 집으로 가구랑 다시 옮겨야 하고.

그러다 보면 봄이 오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