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골프 선생님한테서 연락이 왔다.
혹시 부다에 인도어 골프장이 생겼는데 아느냐고..
거기서 하겸이 골프 레슨하면 어떻겠느냐고...
친절하게 링크까지 보내주셨다.
하겸이는 한국에 갔을 때 작은 누나랑 스크린 골프를 해봤지만
난 가 본 적이 없어서...
토요일 오전 10시에 레슨 약속을 잡고,
작년 가을에 오픈했다는 실내 골프연습장에 갔다.
헝가리는 11월말이면 문을 닫고, 3월 초에 문을 열기에
겨울 동안 골프를 못하시는 분들이 생기면 좋겠다고 좋겠다고 하더니
정말 생겼다.
아들은 바로 적응이 돼서 연습을 하는데,
나는 처음이라 벽을 향해 공을 치는 게...
계속 겁이 나고...
혹시나 공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면 어쩌나 걱정이 되고.
자꾸만 소심해지고 겁이 나고....
아들은 재밌다고 해서 다음 주 토요일도 레슨약속을 잡았다.
아들이 2월 말까지는 실내 골프장에서 레슨을 받아야 하니
나도 이제 스크린 골프에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
살다 보니 아들 덕에 스크린 골프도 해보네.
피곤한 큰 딸 태우니 도넛 잘하는 집에 가서
사고 싶다고.
주말에만 문을 여는 집이란다.
주말에만?
달달구리 도너츠
정말 정말 달다. 심하게. ㅎㅎㅎ
칼로리 폭탄이네.
스트레스받고 힘들 때 요런 걸 먹으니 울 따님.....
어제 수술이 너무 많아 간호사가 수술실에서 오줌 쌀 거라고
협박을 했단다.
40분이면 된다던 수술실이 2시간이 넘게 걸리다 보니 다른
수술방이 쉴틈이 없이 돌아가야 했다고....
15분 잠깐 쉬고 하루종일 수술실에만 있었다고 하니...
달달한 도넛 먹으라 했다.
칼로리 폭탄이지만... 어쩌겠나...
하루 중 울 아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
아빠 밟아드리기.
위에서 게임하는 아들을 부르는 아빠.
-밟아 달라고 해야 내려오지.
했더니
-하겸아~~ 아빠 밟아줘.
하니 바로 내려오는 아들.
참 많이 컸네.
그리고 핸드폰 보면서도 균형 잘 잡고 아빠를 밟아주는 아들.
이제 밟아주기 달인이 되었군.
어쩌겠나...
엄마, 아빠가 나이가 많으니. ㅎㅎㅎ
울 큰 딸이 좋아하는 감자전.
얇게 채 썰어 부쳤더니 맛있단다.
주말에 잠깐 집에 들러도 대충 먹거나 햄버거, 피자 배달
시켜줄 때는 왜 그리 미안한지.
감자전 하나 부치는 게 뭐 그리 힘들다고 자주 못 해주는지.....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고기만두를 했다.
꼴랑 감자전에 고기만두인데 부엌에서 2시간을 서있었다는...ㅎㅎ
그래도 우리 아들 와서 보더니
-엄마가 만드는 만두야?
하더니 빙긋이 웃는다.
맛있게 먹어주니 그저 감사 감사.
* 아무것도 하지 않는 기독교를 주의하라!
이런 기독교는 하나님의 성령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다.
리처드 백스터는 "아무 해도 끼치지 않는다는 말은
돌에 대한 찬사지 사람에 대한 찬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J.C. 라일의 예수묵상365 1월11일 마 25:30 말씀 중.
'우리들의 이야기 > 우리 가족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정리를 하다가 (16) | 2025.01.07 |
---|---|
고메즈 선생님이 떠나셨다는 메일을 받았다. (0) | 2025.01.03 |
크리스마스이브인데. (20) | 2024.12.25 |
사진으로 웃고 행복한 시간. (20) | 2024.12.24 |
이번 학기도 무사히? 끝나고 이제 쉼. (18) | 2024.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