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입니다.
저랑 같이 헝가리에서 신앙생활을 하시면서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던 분이 한국으로 돌아가셔서
전 많이 힘들어 했었습니다.
그때 그분이 서울에서 섬기게된 교회의 한권사님께서
주보와 이슬비 편지를 보내시는 것을 아시고는 저를 소개하셨습니다.
그 권사님께서는 얼굴도 모르고 먼 헝가리에 사는 저에게
6년동안 주보와 이슬비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전 매주마다 편지를 기다렸고 그 주보와 편지는 저의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2년동안 받다가 저도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고 싶고,
또 사랑의 빚을 갚고 싶어서 제가 섬기는 교회의 교인들에게
주보와 엽서를 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3년을 하다가 올 2월부터 몇가지 이유로 중단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매주 예배가 끝나면 주보를 챙겨서는
집에 가지고 가서는 보내지를 못하고 마음에 부담감을 느끼면서
5월의 마지막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주 월요일에 저에게 주보를 보내주시는
그 권사님께서 오후 3시에 헝가리에 도착하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반갑고 놀랍고 뜻밖이라 정신없이 아이들을 학교에서 태우고
시내에 나가서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연락이 오질않아서 저녁까지 밖에서 먹고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먼저 집으로 가고
저는 오후8시30분에 같이 만날 집사님 한 분과 함께 호텔로 향하였습니다.
그리고 6년만에 고마운분을 직접만났습니다.
연세보다 훨씬 젊어보이고 밝은분이셨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여행하는 동안 계속 들고다니셨다면서
이슬비 엽서 뭉치(상당히 많은 양을)를 선물로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 엽서를 손에 받는 순간 저는 머리가 멍해짐을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 손수 엽서를 주시면서 까지 문서선교를 계속하기를 원하시는구나.......
내가 너무 고집이 세니까 미리 알려주지도 않고 깜짝쇼로 나를 놀래키시는구나.........
내가 뭐라고 계속지켜보시고, 기다려주시다가 이런 오묘한 시간에
" 내가 널 보고있어. 이젠 힘을 내고 다시 일어나야지.
넌 잘할수 있단다.
걱정마 항상 네옆에는 내가 있잖아"
말씀해주시려고 천사를 보내주시는지......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분은 10년동안 한통 한통 기도하시면서 정성껏 사랑을 담아 보내셨는데,
저도 이번에는 중보기도와 함께 해보렵니다.
잠시 중단한 마음이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3년동안 기쁜마음으로 했으니까 이번에는 더 오래 할수 있겠죠?
내가 나를 격려합니다.
그리고 이슬비 엽서 뭉치를 선물로 받았을때의 감동과 전율을 잊지 못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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