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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한국방문

워터피아에서의 추억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7. 3. 14.

서울에 도착한 후 바로 서방님 가족과 어머님을 모시고 강원도에 있는 워터피아에 다녀왔다.

처음 본 화려하고 시설 좋은 온천과 물놀이 시설에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나와 남편도 16시간의 비행으로 지쳐있었는데 참으로 좋은 휴식의 시간이었다.

특히 아이들은 6년만에 만나는 (기억에는 만났던 기억이 없기에 처음이나 마찬가지이다.) 사촌오빠와

동생들과 친해지는 기회가 되었다.

 

 

 

저녁에는 대포항에 가서 회를 먹었다.

다양한 생물을 보면서 아이들은 사진으로만 보던 신기한 해삼, 멍게, 대합, 옥돔.........

보면서 어찌나 신기해하던지.

특히 오징어들이 모두 서있는 모습이 너무나 신기한가 보다.

손으로 찔러보고 눌러보면서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꿈에 그리던 회가 어찌나 맛이 있던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그다음 날,

너무 열심히 물마사지를 받았는지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아침에 짐을 정리하고 바닷가로 나갔다.

헝가리에는 바다가 없다.

두 딸들은 조개를 줍느라 바쁘다.

해녀를 보고는 작은 아이가 묻는다.

"엄마, 왜 등에 산소통이 없어요?"

산소통이 없으니 해녀지요~~~~

 

처음 먹어보는 강원도 감자떡이 큰 아이는 맛이 있단다.

작은 아이는 모양새를 보더니 아예 먹을 생각을 안 한다.

T.v에서만 보던 길거리에서 튀김 먹는 장면도 연출해 봤다.

길거리 서서 먹는 것이 재미있나 보다.

 

 

 

 

정말 맛있었는데,  강원도 감자떡.

운이 좋아서 황태 말리는 철이라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좋은 학습경험이 되었다.

줄줄이 엮여서 걸려있는 황태를 보니 한국에 내가 있다는 존재감이 현실로 다가왔다.

 

 

 

황태와 이상기온으로 잔 오징어가 많이 잡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끼오징어를 사들고

돌아오는 길에 수동 실버타운에 계시는 증조할머니께 인사를 갔다.

두 아이는 "증조할머니. 증조할머니"하며 연습을 한다.

그리고 기도원장으로 계시는 외삼촌 할아버지께도 인사를 갔다.

외삼촌 할아버지께서는 20일간 금식기도 중이셨다.

네 손주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해주셨다.

우리 아이들은 참으로 복된 아이들이다.

 

 

 

 

 

이젠 가족나무를 이해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뿌리와 조국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다.

그리고 얼마나 복된 아이들인지를......

두 딸들아!

증조할머니, 외삼촌 할아버지, 할머니, 작은 아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이모와 이모부, 외삼촌등 가족들은 너희들을 생각하며 항상 기도하신단다.

당당하게, 자부심을 갖고

오늘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