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868 먼 곳에서 찾아 주신 귀한 손님. 일주일 전부터 남편은 바빠졌다. 마당 정리하랴, 아래층 청소하랴, 머릿속은 어디를 모시고 갈까.... 그리고 아이들에게 가족 나무를 설명해 준다. 아빠의 아빠에게는 7남매가 계셨는데 그중 여동생이신 고모 할머님께서 미국에서 헝가리로 너희들을 보러 오신다고... 그 고모할머님의 큰 아들 부부, 즉 아빠의 사촌 형과 형수님이 오신다고 아이들에게 여러 번 이야기를 해 준다. 딸들도 미국에 가족이 있고 그분들이 헝가리에 자신들을 만나러 오신다는 사실에 많이 기대가 되고 흥분된 눈치다. 이 년에 한 번이나 삼 년에 한 번 정도 한국에서 가족이 방문하기에, 우리가 한국으로 가서 가족을 만나기는 더 어려운 일이기에 우리 아이들에게는 큰 경험이 되었다. 아빠가 아이들에게 받고 싶은 과자를 적으라고 하니 아이들은 너무나.. 2008. 2. 26. 선물 받은 그림들. 첫 출근날은 아침부터 조금 긴장이 되었었다. 너무 오래 쉬었고 특히 영어가 안 되는 상태에서 가는 길이라서.... 결혼하고 아이 키우면서 가끔 직장 생활을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만약 한국이었다면 의당 무지 바쁘게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언어의 문제가 있기에 오히려 아이들에게 집중하게 되어 나에게도 딸들에게도 참 좋은 시간이었다. 그러다 정식 직장은 아니지만 월-목 오후 2시까지 국제학교 유치부에 나가게 되었다. 옆에서 보조 교사처럼 도와 주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옆에서 도와 주면서 지금 생각은 2년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그 뒤의 일은 그때 생각하기로 하고 일단 출근을 한 지 벌써 한달이 되었다. 어쩜 그리 시간은 빠른지..... 매일 아침 딸들을 학교에 내려주고 서둘러 아침 출.. 2008. 2. 24. 만들기 교실-헝가리 학교 음료수와 과자를 들고 댄스 교실에 갔더니 오늘은 수업이 없단다. 그래 다시 음료수와 과자는 트렁크로 들어가고 오랜만에 그리도 가고 싶어 하던 만들기 교실로 갔다. 하빈이 학교(헝가리 학교)에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만들기 교실이 열린다. 매주 프로그램이 다르고 재료도 다 준비되어 있다. 단 300 포린트(1,500원)를 내고 들어 간다. 두 딸에게 600 포린트를 들려서 들여보냈다가 갑자기 안이 궁금해졌다. 지도하는 선생님께 여쭤보니 들어와 사진 찍어도 된다고 웃으시며 말씀하신다. 안에 들어가 보니 정말 재미있다. 댄스 시간과 겹치지만 않으면 매주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들기를 할 텐데...... 댄스 전에는 매주 이렇게 만들기를 했었다. 작품을 흔들며 뛰어 와서는 고 작은 입.. 2008. 2. 23. 하늘에 나타난 불 새를 바라 보다가..... 아이들과 오후 5시쯤 집으로 돌아가다가 하늘을 보았다. 아이들과 함께 탄성을 지르면서 "와아~~~~ 불 새가 날아 간다. 저 큰 날개 좀봐. 저 머리 좀 봐. 아주 빠른 속도 인가 봐. 우리 오늘 불새 봤다. 그치?" 엄마도 큰 딸도 작은 딸도 한 번씩 카메라 돌려 가며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구름을 보다가 옛일이 떠올랐다. 고등학교 때였었던 것 같다. 그때 큰 이모가 군산에서 올라오셔서 우리와 함께 살 때였다. 어느 토요일 오후 큰 이모랑 함께 목욕탕을 갔다가 나왔는데, 그때 어스름 저녁 하늘에 노을이 희한했었다. 한쪽 하늘이 열린 것처럼, 빛이 황금빛 커튼이 하늘에서 부터 흘러 내린 것 처럼 보였다. 그 언젠가 미술시간에 보았던 그림의 한 장면 같았다. 천사들이 나팔을 불고 그 열린 하늘에서 주님이 .. 2008. 2. 21. 이전 1 ··· 658 659 660 661 662 663 664 ··· 7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