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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빈이 이야기

드디어 개학이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7. 9. 1.

어제 드디어 그렇게 딸이 기다리던 입학, 개학식이 있었다.

항상 오후 5시에 하기에 어제도 낮에 한글학교 개학식 준비를 하고는

큰 아이를 집에 두고 작은 아이만 데리고 학교로 갔다.

에미는 앞으로 두학교를 오가며 운전할 일과 도시락 싸는 일로 심란하건만

딸은 그저 학교간다는 것만으로도 신이 나 나보다.

 작년에 신입생이었던 1학년이 이젠 선배가 되어서 후배를 맞이하는

축하 순서를 맡았나 보다.

들어보니 학교생활을 소개하는 것을 시로 표현한다.

1년 새 무지 컸다. 키도 커지고 의젓해졌다.

 긴장하고 앉아 있는 신입생 꼬마들.

뒤에 서있는 엄마들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전에 큰아이 때 나도 저기 뒤에 서서는 헝가리 국가가 울려 퍼질

때 찔끔찔끔 울었었는데....

이젠 작은 아이가 3학년이 되어서는 여유 있게 서서 이렇게

사진을 찍고 있으니.

 교장선생님이 드디어 오셨다.

2년간의 휴가를 마치고.

더 젊어지시고 예뻐지신 것 같다.

그리고 35년 근속을 하신 선생님 한분도 올 한 해 휴가라 쉬신다고 말씀하신다.

옆에서 듣다가 무지 부러워진다.

에구에구 1년, 2년을 휴가로 쉰다니 얼마나 좋을까...

 병아리 신입생들에게 8학년 최고 학년 선배들이

꽃과 색연필을 입학선물로 나누어 준다.

나누어 주는 8학년 선배 누나들이 무지 커 보인다.

꼬마들 표정이 너무나 귀엽다. 

입학식이 15분 만에 다 끝나고는 각 반끼리 모여서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집으로 돌아왔다.

8학년은 다 큰 처녀, 총각 같다.

선생님보다  훌쩍 큰 키와 이미 다 성장한 여학생은 내가 봐도

중학생이 아니라  대학생 같다.

 

차에 타는 작은 아이 표정이 환하다.

쉬지 않고 재잘재잘

친구랑 한 이야기, 선생님이 하신 말씀..... 

3학년도 지금처럼 재미있게 다녀주면 좋겠다.

그저 재미있어하며 즐겁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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