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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헝가리 아이들의 축제 퍼르셩 1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8. 2. 16.

오늘 하빈이 학교에서 헝가리 전통 축제인 퍼르셩이 있었다.

퍼르셩 날짜가 정해지면 그때부터 아이들은 들떠서 행복해진다.

올 해가 어쩌면 하빈이에게는 마지막 축제가 될 수도 있어서

올 해는 하빈이 친구랑 함께 한복을 입기로 했다.

퍼르셩은 선생님 말씀이 헝가리 아이들을 위한 축제로서

행복한 날이라는 의미란다.

정말 아이들이 행복해한다.

시기도 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오는 시기라서 더. 정확한 날짜는 없단다.

대충 이때쯤 적당한 날에 하는 것이라고.

오전에 수업을 하고 1시에 엄마들이 학교에 와서는 아이들을 재미있게,

멋지게 꾸며준다.

그리고 2시에 본격적으로 강당에서 퍼르셩 축제가 시작된다.

하은이 때는 모든 학부모가 참관이 가능했는데 작년부터는

학부모는 못 들어가게 한다.한다.

아무래도 너무 복잡하고 질서 잡기가 힘들어서 그랬겠지 싶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들어가서 보고 싶어서 살짝 들어갔는데

40여 명의 학부모가 있다.

어라.....? 뭐야.. 그럼.

그래서 당당히 서서 사진을 찍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하빈이의 퍼르셩 축제를 열심히 남겼다.

 오늘은 마침(?) 예배가 없어서 느긋하게 서두르지 않고 준비를 해서

1시가 안 되어 학교에 도착을 했다.

그리고 서둘러 릴리, 모니, 하빈이를 준비시켰다.

그런데 릴리는 정말 너무나 키가 크다.

하은이 한복이 짧다.

 여자 아이들이 까만 가짜 손톱이 신기한지 모여서 구경을 한다.

어쩜 저리들 예쁜지....

 엄마들 손길이 바쁘다.

옷 갈아입히고 화장해 주고 사진 찍고.....

 오빠 꾸며주는 사이 동생은 젖병을 물고 신기한 듯 두리번두리번.

 한쪽 테이블에는 엄마들이 정성껏 만들어 오신 도넛과 쿠키,

음료수등이준비 되어 있다.

한쪽에 어젯밤에  내가 구운 쿠키도 있고.... 

 벌 아가씨는 어쩜 저리도 미인인지...

하빈이는 아직도 애기티가 나는데 친구들은 이제 키도 크고 숙녀티가 난다.

 바다 요정이란다.

 참 잘 멋지게 꾸몄다.

 바비는 제빵사가 되었다.

그런데 정말 진짜 같다.

 주사위 란다.

에구 엄마가 저걸 만드느라 얼마나 애썼을 까......

 올해 남자아이들은 스타워즈와 군인이 많다. 그리고 축구 선수.

 드디어 방송안내가 나오고 다들 강당으로 들어간다.

강당 앞에서 하빈이가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다 보니

내가 동화나라에 초대받아 온 듯한 착각이 든다.

 딸기 맛 젤리란다. 맛있겠다~~~

 청포도가 주렁주렁 걸어 나온다.

옆에 할머니도 지팡이 짚고 가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