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에 남편 생일이 있었다.
여행 끝내고 돌아와서는 남편 생일 준비를 했다.
특별한 것을 준비하지는 않지만 나름 냉동고 뒤지며
해동위해 꺼내 놓았다.
아이들은 아빠 선물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 생각이 많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손도 바쁘고 마음도 바쁘고....
케이크는 작은 것으로 샀다.
항상 남아서 냉장고로 들어가니까....
이르드에 있는 이 빵집은 아주 유명하다.
(나중에 이 빵집을 블로그에 소개하고 싶다.)
큰 아이, 작은 아이 의견이 분분하여 한참을 고르다가
새로 나온 다이어트 케이크가 눈에 띈다.
작은 아이는 불만이지만 엄마와 하은이는 이것이 좋겠다며
다이어트 케이크로 결정을 했다.
아빠의 체중도 만만치 않고 특히 하은이도 조심해야 하기에.....
테스코에서 장미 한 다발도 샀다.
하은이는 아빠 생일 축하카드를 만들고,
하빈이는 생일 선물 포장을 한다.
그런데 보니 거의 짜깁기로 테이프 투성이다.
하은, 하빈 그리고 엄마가 함께 돈을 모아 산 아빠 선물.
아빠는 많은 사람을 만나니 항상 몸에서 좋은 냄새를 풍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결정했다.
그런데 아빠가 이 화장품의 냄새를 좋아할까?
암! 좋아해야지 두 딸들이 골랐는데....
결국 하은이의 도움을 받아서 이렇게 예쁘게 포장이 완성되었다.
오늘은 고기대신 홍합을 넣어서 미역국을 끓였다.
국물이 시원하니 가히 환상이다.
불고기도 빠지면 안 되고,
잡채도 하고,
그런데 잡채색이 어둡다.
이유는 너무 서둘다가 간장을 들이부었다.
오징어 버섯전도 부치고,
부치면서 내가 너무 집어 먹었나 보다.
겨우 두 접시 나왔다.
자꾸 무언가 빠진듯해서 냉동고에서
연어를 꺼내어 썰어 놨다.
음~~~~ 색이 그나마 좀 났군.
안 하던 짓도 해봤다.
초도 켜놓고... 딸들과 이렇게 아빠생일을 했다.
언제나 친절하고 자상한 아빠. 딸들과 이야기도 잘하고
공부도 잘 도와주는 좋은 아빠.
딸들 손잡고 주말이면 어디든 나가서 구경도 하고
의견도 묻는 친구 같은 아빠.
그래서 우리 딸들은 참으로 행복하다.
엄마도 행복하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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