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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빈이 이야기

즐거운 보그라츠 파티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8. 5. 31.

아이들 표정이 정말 환하고 밝다.

이렇게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학교에서 놀으니

얼마나 좋을까.

갑자기 큰아이에게 미안해졌다.

정말 그때는 내가 한글학교 교사를 하느라 토요일에는

시간을 낼 수가 없었었다.

큰 녀석  동생에게 넌 럭키야 라고 말했다.

 

 

규칙을 잘 모르겠지만 지켜보니 예전에 놀던 잣치기 비슷하다.

 

 

 

 

무얼 하나 보니 굴러내려 오는 호두를 망치로 깨서 까고 있다.

 

남자아이들은 탁구 시합에  빠져 있고,

여학생들은 티셔츠 페인팅에 몰려서는 줄을 서서 기다린다.

 

 

 

종이 만드는 방법은 우리네와 비슷하다.

그렇게 하고 싶다며 기다리던 티셔츠 페인팅을 하고 있는 딸들.

하은이는 헝가리 국장을 골랐다.

하빈이와 릴리는 스누피 그림을 했다.

그러더니 언제 갈아입었는지 똑 같이 입고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딸 얼굴을 볼 수가 없다.

하은이가 완성한 티셔츠와 가방.

올해는 하빈이 반은 수프를 안 끓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핫도그와 햄버거를 만들기로 했단다.

저 핫도그 기계는 하나 구입해야겠다.

아침에 참 좋겠다 싶다.

햄버거 안에 넣는 고기를 엄마들이 만들어 왔단다.

그런데 숯불에 구워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다.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먹었는데 안 먹었으면 후회할 뻔했다.

하은이 먹어 보더니 정말 맛있단다.

햄버거도 집에서 이리 만들어 주면 먹여도 되는데.....

그저 에미가 바쁘다는 핑계로 사주기는 좀 그렇고 만들기는

시간이 없고 귀찮고.....

에휴~~~~ 언제 만들어서 냉동고에라도 넣어 둘까...?

의자까지 준비해서 와서는 우아하게 먹는 꼬마들.

하빈이랑 릴리도 다정히 앉아서 맛있게 먹고.

 

여기도 신기하다. 이렇게 해 먹어도 좋겠다.

처음 설치할 때 수프 냄비 같지는 않고 이상하다 했었는데...

이 기계는 작은 녀석이 다니는 학교 학생이  과학발명품 대회에서

상 받은 것이 란다.

저리 냄비에 음식을 넣고 올려놓으면 음식이 태양열로 익는단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 열어 보고 싶지만 음식이 잘못될까 봐 참았다.

점심 먹고 티셔츠에 그림 그리더니 이젠 집에 가도 된다고 허락을 한다.

그렇지 않아도 가고 싶었었는데 나야 좋지요.

집에 가서 저녁 손님 맞을 준비를 해야 하니 서둘러 집으로 출발을 했다.

참 좋은 행사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가족이 함께 하는 행사는 무조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