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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아쿠아리나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8. 7. 3.

여름 방학이고 해서 아이들과 M3 방향에 있는 아쿠아리나에 갔다.

작년에 처음 가보고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저녁 6시가 되어 가자

해도 좀 더 놀고 싶다 할 정도로 좋아했었다.

 함께 간 집사님께서 주차장에 들어서니

"뭐야~~~? 시골 군에 있는 물놀이 동산 같잖아?" 하신다.하신다.

서울과 비교하면 안 되지요. 여긴 헝가리 거든요.

 하빈이는 만으로 9살이라 2.500 포린트.

하은이는 학생으로 3.800포린트.

나는 성인으로 4.900 포린트다.

여기에 6.7을 곱하면 원화가 된다.

 이렇게 직원이 찍고 손목에 달아 주는데 성질 급한 난 벌써

내 손목에 붙였더니 난감한 직원 따라 오란다.

옆 사무실에서 다시 만들어 준다.

에구~~~ 미안해라.

 안에 들어서니 번잡하지 않아서 좋다.

튜브는 따로 필요 없더구먼.....

 일찍 출발한다고 했는데도 꽤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우리도 서둘러  햇빛 가리게 만들고 의자 모아 가운데

돗자리 펴서 영역표시를 했다.

 헝가리 사람들은 그늘을 피해  해를 따라 움직이고,

우린 해를 피해 그늘 따라 계속 움직이고....

 바로 앞에 아주 어린아이들을 위한 풀이 있었다.

 

 

 어딘가에서 열심히 놀더니 배가 고팠나 보다.

엄마 찾아온 작은 녀석.

사진을 안 찍는다 해서 점심으로 협박해서 겨우 한 장 찍었다.

시계를 보니 12시가 다 되어 간다.

역시 배꼽시계가 정확하다.

 

작년에는 먹을 것 무진장 준비해서 낑낑대며 들고 왔었는데

올 해는 사 먹기로 했다. 딸들이 사 먹는 것을 원해서.

편하기는 하다.  물을 들고 오니까.....

오전 내내 누워 성경책을 읽다가 점심 먹고, 카메라 들고, 한 바퀴 돌았다.

그리고 딸들 소원이라니 함께 물놀이 좀 해줄까 해서.....

젊은이들이 수구를 신나게 한다.

뭘 걸고 저리 열심히 할까나....

 

 

 

 

 

 

 

 

 

 

 정신없이 오르내리며  튜브 타고 놀더니,

오후가 되자 아기들이 노는 풀에서 저리 신나서 논다.

 아이들 노는 사이에 찍힌 사진을 보러 갔다.

잘 나왔으면 기념으로 찾을까 해서....

헝가리 정말 좋아졌다. 별것이 다 있다.

 사진 골라 찾는데 작은 녀석 애절한 눈빛으로 에미를 본다.

제일 불쌍한 표정과 눈빛을 담아 에미를 향해 레이저를 쏜다.

에구~~~~~ 이런 날 아니면 언제 생색내랴......

쪼끔 비싸기는 하지만 말 잘 들었으니 사 준다고 으스대고,

사진박아 사주었다.

좋으면 크게 표현은 안 해도 웃음이 비실비실 흘러나오는 작은 녀석.

틈날 때마다 선크림 발라 주었는데도 무지 탔다.

특히 하은이는 너무나 많이 타서 동남아 아가 같다.

5시에 집아 돌아오며 보니 37도다.

우린 시원하니 좋아서 몰랐는데 37도?

날을 잘 잡은 것 같다.

아이들이 커가니 내년에는 다른 곳을 가자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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