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가 무서워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청소기"
청소하려 청소기를 꺼내기만 하면 바로 소파 밑으로 들어가서는
청소 끝날 때까지 나오지를 않는다.
그리고는 자주 그 안에서 청소 끝나기를 기다리다가 잠이 들고 만다.
오늘도 어김없이 청소기를 꺼내니 바로 쇼파 밑으로
기어 들어가서는 나오지를 않는다.
나중에 청소 끝나고 보니 소파 밑에서 코 골고 주무신다.
청소기를 너무 무서워 하니 하빈이는 말 안 들으면
청소기를 가지고 겁을 준다.
그러면 또 무서워서 쇼파 밑으로 들어가 숨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자주 장난을 한다.
그러다 어느날 청소기 공포증을 극복한 스누피에게 당하지 싶다.
하빈 조심하세요!!
사진기 달래더니 엎어져서 하빈이가 찍은 사진이다.
요즘 스누피 겁주는 재미에 푹빠져 사는 하빈이.
하룻강아지 범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처음에는 겁 없이 청소기에 덤비더니
그 큰 소음과 빨아들이는 힘에 결국 굴복 당하고
이젠 청소기만 보면 소파 밑으로 들어가 숨는 스누피.
이렇게 얌전히 있으면 슬금슬금 다가가서는 발로 건드려 보고 냄새도 맡지만
그래도 언제든 도망갈 자세를 취하고 본다.
딸들이 나갈 준비하느라 옷 갈아입으러 방으로 들어 가자
낑낑낑 안달이 난 스누피.
그러게 누가 침대 위에 오줌 싸래나....?
하은이 침대위에 한번, 하빈이 침대 위에 한번 오줌 싼 뒤에는
딸들 방 출입금지당한 스누피.
저렇게 아주 예전에 그네에 부딪혀 깨진 유리 사이로 얼굴 디밀고
불쌍한 척 애원을 한다.
열어줘~~~~ 열어줘잉~~~~~~
절대로 안되지!!!
죽으려고 네가 작정을 했지?!!!!!
너!!! 스누피!!!! 죽을래?
이젠 제법 커져서 쉽게 빨리 소파 밑으로 들어가지를 못한다.
하빈이 뒤에서 사진 찍고.....
그러다 밖이 조용해졌다 싶으면 살며시 나와서는 저리 건방지게
소파 위에서 잔다.
자세하며, 코는 왜 그리 크게 골아 대는지....
지난주에 마지막 주사라고 했는데 막상 병원에 가니 스누피
몸무게가 아직 모자라서
한 번에 예방접종이 안 되고 두 번에 나누어하니
2 주 뒤에 다시 오란다.
아무래도 뭔가 찜찜하지만 어쩌랴....
예방접종비 40.000원 내고 다시 2주 뒤에 가서 주사 놔야 하니 속이 터진다.
게다가 이러면 밖으로 내보는데도 차질이 생긴다.
잔뜩 기대했는데....
이제부터 밖 베란다에서 재우려고.
게다가 지난주부터 계속 비바람 치면서 온도가 15-18도로 내려가
보일러를 틀으니 또 안쓰럽기도 하고....
그럼 눈치껏 잘하던가!!!
카펫을 저리 다 뜯어 놓으면 어쩌라고요?
이젠 눈치만 빤해져서는 내가 파리채만 들어도 슬슬 숨을 준비를 하고,
"너 죽을래?"
소리만 질러도 벌써 지은 죄가 있어 도망갈 준비를 하는 스누피.
그럼 제대로 잘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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