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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서울 시립 어린이 합창단 공연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8. 10. 3.

어제저녁 서울 시립 어린이 합창단 공연이 우라니아 극장에서 있었다.

마침 학교가 가을 방학( 방학이라 하기에는 너무 짧은 2일이지만...)이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으로 향했다.

집에서 뒹굴며 놀던 옷에 청바지 입고 나오는 작은 딸 야단쳐서 옷 다시 갈아입히고.

입이 댓 발은 나왔다.

입기 싫은 원피스를 입혔다고......

가시나, 옷장 속의 저 많은 원피스는 왜 안 입느냐고요~~~

보는 에미 아까워서 속이 타는구먼.

이런 날 안 입으면 언제 입겠다는 것인지......

한 시간을 두고 출발했는데 오후 시간인데도 많이 막혀서 극장에 도착을 하니

벌써 많이들 와 계셨다.

 

곱고 고운 소리로 이태리 가곡과 우리네 가곡, 그리고 동요를 불렀다.

동요를 듣다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면서도 찡해 온다.

 

 

소리를 하는 여학생. 2막에서 합창단원들이 한복으로 옷 갈아입는 동안

혼자 메들리로 소리를 하는데 왠지 안쓰럽고 힘들어 보였다.

그래도 이쁘다.

긴장해서 손놀림도 자연스럽지 안 지만 그래서 더 이쁘다.

 

 

 

 

공연 마지막에 앙코르곡으로 헝가리 노래를 헝가리 말로 불렀는데 곱고 이쁜 곡이었다.

제일 많은 박수를 받았다.

어린이 합창단에 맞는 헝가리 곡을 잘 선택한 것 같다.

이렇게 공연이 끝나고 집에 오는데 딸들 피곤한지 잠이 들었다.

다행이다. 내일 학교를 안 가고 쉴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수준이 아주 높다고 하는데 난 어려워 잘 모르겠고,

앉아 있기 힘든 공연 (예전에 그런 공연이 한번 있었다. 정말 너무 어려웠었다.) 보다 너무 좋았다.

동요라서, 우리네 가곡을 들을 수 있어서.......

어떤 분은 자꾸 따라 부르고 싶었다고 하신다.

그러고 보니 딸들 어려서는 차 안에서 계속 동요 테이프를 틀고 부르며 다녔었는데....

요즘은 딸들이 이젠 가수들의 노래를 더 좋아하는구나......

엄마는 아직도 동요가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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