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신기재선교사님께서 사역하시는 양로원을 딸들과 다녀왔다.
아침에 유리네랑 만나서 함께 처음으로 혼자 찾아갔다.
사실 난 자신이 없었지만 유리 엄마가 길을 잘 찾으니 뒤따라 갔는데 결과적으로는
초입은 유리엄마의 기억으로, 마지막 양로원 입구는 나의 기억으로
그렇게 둘의 기억을 합해서 성공적으로 찾아갔다.
들어가니 벌써 준비를 모두 마치고 연습 중이셨다.
들어가는 입구에 이렇게 이쁜 장식을 해 놓았다.
마구간의 아기예수님이 정겹다.
찬양을 반주하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힘찬 소리가 듣는 이로 하여금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것만 같다.
뒤로 가서 사진을 찍다 보니 뒤에 또 이렇게 이쁜 마구간 모형이 있다.
내년에는 우리 집 거실에도 하나 장식해 둘까 싶다.
헝가리말로 크리스마스 찬양도 하고 신선교사님의 예수님 탄생과
하나님의 크나큰 선물인 구원에 대한 말씀도 들었다.
다은이와 영광이의 찬양.
하빈이의 크리스마스 캐럴.
하은, 하빈이의 듀엣.
그리고 하은이의 솔로가 이어졌다.
혜린이의 댄스. 요즘 한창 인기 있는 그룹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었는데 제법, 아니 정말 잘 춘다.
무엇보다 양로원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추니 너무너무 이쁘다.
혜린! 짱이었어요.
헝가리분의 시낭송.
선교사님들과 바울이의 찬양.
외로운 분들.
자녀가 있고 손자, 손녀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양로원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시는 분들.
모든 순서가 끝나고 선물을 드리려고 나오는데 할머니 한분이 하은이를
붙들고 이야기를 하신다.
어미야 무슨 말인지 알지 못하지만 하은이는 열심히 듣고 대답을 한다.
하은이 1학년 때 처음 방문했으니 벌써 6년째이다.
그 사이 우린 잘 못 느끼지만 꽤 많은 분들이 바뀌거나 돌아가시고
또 많이 늙으셨다.
그저 올겨울 잘 넘기시고 내년 크리스마스에도 뵐 수 있으면 좋으련만.......
모두들 서둘러 선물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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