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번 예비반부터 6학년이 함께 예배를 드린다.
오늘 예배에는 작은 녀석이 있는
5학년에서 찬양을 했다.
다들 어찌나 이쁘게들 찬양하며 기타 연주를 하는지.....
특히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는 깔로따가
멋지게 찬양을 한다.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이쁠까.
우리 개구장이 도련님은 오늘도
선생님 무릎에 앉아서
진지하게 말씀을 듣는다.
초롱초롱 맑고 진지한 눈으로
말씀을 듣는 저 귀한 영혼들.
이 아이들을 보면 저절로 기도가 나온다.
주님, 이아이들을 축복해 주세요.
주님의 말씀으로 양육하시고 훈련하여
주님이 원하시는 곳으로 보내소서.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게 하소서.
이날은 교장선생님께서 말씀을 전해주셨다.
그리고 성적상을 직접 아이들에게 주셨다.
한국 아이들 대부분은 상을 받았다.
워낙 열심히들 잘하니까.....
세상에....
여기서 태어나 기저귀 차고 기는 모습을 본
나로서는 현중이나 제희가 상을 받는 모습이
그저 신기하다.
영찬이도,지민이도 다들.....
참 잘했어요.
이쁘다.
작은 녀석도 올A를 받아 상을 받았다.
하빈이 반에서는 페이튼하고 둘이다.
작은 녀석친구지만 잘 몰랐던 페이튼을
색종이 접기를 하면서 보니 참 이쁘고 멋진 아이다.
어쩜 그리 말도 이쁘게 하고 성실하고
남을 잘 배려하는지.
가끔 궁금했었다.
대부분 미국 아이들은 AISB(아메리칸 스쿨)를 다니는데 몇 가정이 이 학교에 다닌다.
그중 한가정이 페이튼이다.
자꾸 볼수록 잘 자랐구나, 예의가 바르네,
괜찮은 녀석이다.... 생각을 했었는데 최근에 알았다.
부모가 신실한 크리스찬이란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그리고 궁금증이 풀리면서 나도 모르게 감사가 나왔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더 많은 신실하고 경건한 크리스천 가정을 보내주세요.
그래서 그 아이들을 통하여 선한 영향력을 하나님을 모르는 나라에서 온 아이들에게
끼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예전에 하은이가 ICSB에 다닐 때에는 이런 기도는 하지 않았었다.
학교를 위해서, 선생님들을 위해서,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를 했었다.
전교생의 60%가 선교사 자녀들인 학교였고 나머지 학생들도 대부분이
크리스천 가정의 아이들이라서 그렇게 학교를 위해서만 기도를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크리스천 학교이지만 크리스찬이 아닌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비기독교 국가에서 온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어 비기독교 국가에서, 비기독교 가정에서 크리스찬 학교를
선택한 것이다. 생각할수록 참으로 귀한 아이들이다.
혼자 아침에 성경을 쓰다가 생각을 했다.
하나님이 얼마나 귀한 일을 맡기시려고 뽑아서 크리스천 학교로 보내셨을까......
혹시 아이들이 비기독교 국가인 조국을 위해 쓰임 받지는 않을까.....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내 기도가 바뀌었다.
이 아이들이 친구를 통해서 선한 영향력을 받아야 하는데........
나중에 기억을 할 때 신실한 크리스천 가정의 친구 모습을 떠올릴수 있어야 하는데.
페이튼의 가정처럼 말이다.
크리스찬 학교를 다녔지만 감동도 선한 영향력도 받지 못한다면 얼마나 우리의 모습이
부끄러울까.....
그래서 매일 아침 노에미랑 짧게 우린 기도를 한다.
크리스찬 가정의 아이들이 본이 되며 그들에게 하나님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매일매일 40분의 예배와 찬양과 기도가 이슬비가 되어
그들의 마음을 적시기를 기도합니다.
어느 날 힘든 일이 닥칠 때 낙심될 때 이 시간을 기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함께했던 선생님과 친구를 기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의 두 딸이 하나님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하나님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세상이 알지 못하는 평안의 모습을
그들에게 알게 하는 통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은,하빈이네 믿음의 여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년 여름 수련회 (0) | 2010.09.05 |
---|---|
잠비아에서 온 귀한 발걸음. (0) | 2010.05.14 |
엄마 난 이 말씀이 너무 좋아요. (0) | 2010.03.27 |
딸들과 함께하는 찬양 (0) | 2009.12.27 |
이슬 비에 옷 젖듯 젖어 드는 아이들. (0) | 2009.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