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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하빈이 선생님은 울보.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0. 6. 12.

하빈이 선생님 미스 티나는 울보다.

성적이 D였던 아가가 B가 되면 너무나 기뻐 아이를 안고 칭찬해 주며 운다.

 

아이들과 책을 읽다가(선교사님에 관한) 또 우신다.

하빈이 선생님은 아이들의 긍정적 변화에 항상 감동하여 우신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 헝가리 공립학교를 다니다가

4학년에 GGIS로 옮긴 작은 녀석은 영어를 한마디도 못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이들과 손짓, 발짓으로 이야기를 하고

표정으로 서로의 의미를 파악했단다.

단어 하나로 모든것을 표현하던 작은 녀석이 그때 이야기를 선생님께 이야기하니

미스 티나가 작은 녀석과 그때 함께 EAL을 했던 에다, 깔로따를 안고 우셨단다.

그때의 상황이 안쓰러워서, 그리고 2년만에 하고 싶은 말 다 표현할 정도로

영어가 발전한 것이 기특해서 그래서 우셨단다.

그리고 초등학교 종업식에서 작은 녀석은 Language 향상상을 받았다.

아트 선생님이 주시는 아트상과 함께.

이번 quarter 에서도  Principal을 받았다. 만약 이번에  Principal을 받으면

큰 수소 풍선을 사달라 했는데......  풍선 사러 가야겠다.

하빈이 선생님 미스 티나가 학교에서 주는 올해의 교사상을 받았다.

발표를 하자마자 5학년 아이들 저리 서서는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치고 너무나 좋아한다.

티나 선생님은 5학년 아이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를 해서

직접 팬케이크를 만들어 주고,

베이컨을 넣은 오믈렛을 해주며 함께 게임도 하고 놀았는데

아이들은 그날을 아주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작은 녀석 너무 재미있었는지 여러 번 이야기를 했다.

지하철을 타고 빌라모시를 타고 선생님 집까지 가던 이야기,

선생님 개 폴리 이야기,

베이컨을 넣은 오믈렛이 얼마나 맛이 있었는지......

그리고 재미있었던 게임.......

그저 감사하다. 얼마나 귀찮았을까......

시끄럽고 정신없는 아이들 열명을 데리고

가서 집을 다 뒤집어 놓았을 텐데.....

그 아이들이 믿음 안에서 얼마나 이쁘게 자랐는지 그저 감사, 또 감사. 

아이들 하나하나 이름을 부르며 매일 기도하시는 선생님.

언제나 활기가 넘치고 너무나 잘 웃는 선생님.

아이들과 함께 매일 행복을 만들어 가는 너무나 좋은 선생님.

작은 녀석은 4학년 때도 정말 재미있게 다녔는데

5학년 올해는 매일매일 학교 가는 발걸음이 행복 그 자체였다.

참으로 복 있는 내 새끼다. 선생님이 너무나 좋단다.

매일매일 선생님과 함께 한 시간을 재잘거리느라 입 아플 정도로

떠들며 집에 오는 시간들이었다.

이렇게 좋은 선생님을 주신 하나님께 그저 감사, 또 감사하다.

4학년 동생들에게 5학년을 소개하는 글을 썼단다.

그때 작은 녀석은 5학년을 소개하는 여러 가지를 쓰고는

"우리 선생님 미스 티나는 잘 우신다."라고

쓰니까  선생님께서 보시고 웃으셨단다.

그리고 깔로따가 쓴 기도문을 보신 선생님 또 우셨단다.

그러시면서 하빈이에게

"에스더, 내 말이 맞나 봐~~~~ 흑흑흑....."  

깔로따가

"하나님 좋은 선생님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친구를 만나서 감사합니다.

미스 티나와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기도를 했단다.

그런데 그 깔로따가 화요일 저녁부터 울었단다.

5학년이 끝나기 때문이고, 이태리 대사관에서 근무하시던 아빠가

본국 발령을 받아서 이태리로 돌아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날도 종업식이 끝나자 또 미스 티나를 끌어안고 운다.

에다도 운다. 첸첸의 눈가가 촉촉해진다.

에고~~~~ 안쓰러워라.

깔로따, 에다, 첸첸, 페이튼, 에스터, 유리......

이렇게 좋은 선생님을 만난 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란다.

선생님이 너무 좋아 헤어지기 싫어 이틀을 우는 너희들은

참 복 있는 아이들이구나.

여자 아이들 6명이 선생님 티나의 이니셜까지 넣어서

퍼즐 목걸이를 만들었단다.

쉬쉬~~~ 비밀로 하면서.

그리고 그 퍼즐 목걸이를 각자 목에 걸다가 맞추면

하나의 퍼즐이 된다.

또 선생님을 드린다면서 하얀 티셔츠를 염색을 했단다.

자기들도 아트 시간에 하나씩 하고....

그리고 마지막 날 선생님께 티셔츠와 목걸이를 드렸단다.

울보 선생님 당연히 감동, 감동으로 또 눈물 글썽.......

작은 녀석반을 보면 마치 TV동화를 매일 한편씩 보는 것만 같다.

그저 감사, 또 감사.

하나님 정말 너무나 감사합니다.

좋은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서요.

일 년 내내 매일이 행복했다고 하네요. 하빈이가.

너무나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너무나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