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아침.
아빠는 일찍부터 양파를 다지고 파를 다져서는
계란말이를 만들었다.
이유는 작은 녀석 한글학교 숙제가 계란말이 만드는 방법을
쓰고 만든 계란말이를 학교에 가져가는 것이었다.
아침에 계란 말이 숙제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아빠가 직접 딸을
위해서 계란 말이를 만든 것이다.
딸들 ,
아침에 아빠가 만드신 계란말이를 먹어 보더니
너무 맛있다며 난리도 아니다.
그리고 신나서 아빠가 만드신 계란말이를 들고
한글학교에 간 작은딸.
아빠가 만들어 주신 아이는 자기 혼자였다나.....?
참 복도 많다.
내 새끼들.
그런데.......
엄마 계란말이보다 아빠가 만드신 계란말이가 더 맛있다며
두 딸이 한 목소리다.
작은 녀석은 한술 더 떠서 엄마가 만든 계란말이는 젓가락으로 집으며 주르륵
풀어지는데 아빠 것은 아니란다.
또 엄마 것은 가끔 짠데 아빠 것은 짜지도 않고 맛있단다.
우 씨~~~~~
엄마는 아침에 너무 바쁘잖아. 그래서 그래!
아무리 그래도 아빠 것이 더 맛있어.
그리고
엄마 왕 삐짐.
이제 너희랑 안 놀 거야!
딸들이 뒷좌석에서 웃는다.
그러면서 하는 말.
그래도 엄마는 우리랑 놀걸?
벌써 말 안 한다던 말하잖아!
에고~~~~~
이젠 딸들이 엄마 협박에도 겁을 안 먹고 웃는다.
그런데
내가 먹어봐도 남편이 만든 계란말이가 훨씬 부드럽고 맛있다.
결국 계란말이는 아빠가 하기로 했다.
화요일 아침.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딸들을 위해서 계란말이를 하는 아빠.
딸들이 맛있다 하니 새벽에 일어나서 도시락 반찬을 만드신다.
엄마가 만든 제육볶음에 아빠가 만드신 계란말이와 김을 가지고
학교에 간 딸들.
참 행복한 녀석들이다.
매일매일 이런 잔잔한 일상이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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