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니 공기가 차다.
작은 녀석은 밤에 많이 추웠단다.
맞다.
여기는 높은 산에 둘러 싸여 있는 작은 마을이지..... 써늘하다....
아침 먹고 드디어 말로만 듣던 할슈타트로 출발.
비가 조금씩 내렸다.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니 비가 그쳤다.
호수를 끼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참 이쁘다. 그리고 관광지인데도 너무나 조용하다.
이 조용함이 참 좋았다.
소금 광산이 있는 동네라고 입구에 저런 동상이 있다.
아기자기한 장식품들이 참 많았다.
유리공예 앞에서 신기한 듯 보는 작은 녀석.
아유~~~ 귀여워라.
어쩜 저리 귀여운지.
구경만 하다가 나중에 아빠가 딸들에게
생쥐 하나씩 사주었다.
또 베란다에 놓을 장식품도....
자연과 하나가 된 집. 안이 궁금해졌다.
저 바위가 분명 집안에도 있을 텐데.....
땅이 좁고 가파른 이곳에서는
집을 경사진 곳에 지어야 하기에
저리 지렛대가 받치고 있었다.
아름다우면서도 아슬아슬해 보였다.
이곳은 7000년 전 켈트족이 이룬 마을이라고 했다.
가파른 바위산이라서 집 짓기가 힘들었단다.
이곳에서 소금을 발견해서 인류 최초로
소금을 사용한 곳이란다.
7000년 전 만들어진 마을이라니....
생화 에델바이스다.
처음 보았다.
에델바이스 꽃을.....
사 가지고 가서 마당에 심고 싶다는 작은 녀석.
아마도 옮겨 심으면 죽을 것만 같다.
높은 산에서 자란다고 들었기에.....
밤에 내린 비로 폭포가 생겼나 보다.
흙탕물이 맑은 호수로 흘러 들어가는데
바로 맑은 물로 바뀌는 것이 신기했다.
그만큼 호수가 맑았다.
가파른 바위산에 자리 잡은 켈트족은 죽은 자들을 위한
매장지가 부족했다. 작은 묘지에
매장을 했다가 10-15년 뒤에
꺼내어 다시 잘 정리해서 모신다고 한다.
매장한 지 10-15년이 지나면 다시 유골을 꺼내어
납골당에 모아놓았다.
죽으면서 유언을 하면 사후에 이곳에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켈트족?
했다가 해골에 그림을 그린 것을 보니 아~~~ 그 켈트족!!
모든 그림에는 다 의미가 있단다.
뱀은 이브의 원죄를,
십자가는 구원을,
월계수는 승리를,
장미는 사랑을......
할슈타트를 나와서 유리네랑
만나기로 한 볼프강으로 이동을 했다.
엄마~~ 이상한 냄새가 나.
흠~흠~~ 그러네..?
바로 치즈를 파는 곳이었다.
해학적이다.
자연 그대로의 나무에 나무가 가지고 있는
표정을 살려 만든 작품들.
센트 볼프강의 명물, 기차를 탔다.
사운드 뮤직에 나왔다는 그곳을 향해서 출발~~~
빠르지 않은 기차지만
그래도 소 한 마리가 기찻길에서 놀다가 놀래서 뛰어올라간다.
조심하지......
이 높은 산에 있는 소들이 신기하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에 나오는 한 장면 같다.
날씨가 진짜 맑고 좋았는데 해발 1783m에 있는 호텔.
이곳에서 주스라도 마셔야 하는데 마지막 기차를 타서
허락된 시간이 20여분밖에 없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딱 10분 만에 안개가 올라오더니
바로 앞이 보이 지를 않는다.
10여 분 만에 짙은 안개로 앞서가는 딸이 안 보인다.
딸~~ 하빈아~~~ 자꾸만 부르게 된다.
깁스한 하은이가 넘어질까 붙잡고 앞서간
은 녀석 잘 가고 있나 부르고....
기차 출발하고 조금 내려오자 다시 맑은 날씨.
자연 앞에서 인간은 참 나약하고 약한 존재구나....
기차도 타고, 날씨도 좋고,
이렇게 둘째 날 우리들의 여행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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