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아침.
잠시 어디를 갈까..... 의견을 나누다가 Gosau에 있다는 산 위의 호수는
안 가기로 했다.
대신 나가는 길목에 있는 Gilgen을 들러서 쉬었다 가기로 했다.
짐을 모두 정리하고 다시 한번 둘러보고 열쇠를 반납하고 출발.
아름다운 곳. 조용한 곳. 이젠 안녕이다.......
출발한지 한 시간도 안되어 Gilgen에 도착을 하니 제일 먼저 케이블카가 우릴 반긴다.
7년 전 언니 가족이 헝가리를 방문했을 이곳을 여행했었다.
저 케이블카를 타고 산 위에 올라가 감자튀김을 먹었었는데...... 시간이 참 빠르다.
벌써 7년전이라니.....
호수가로 나오니 아침이라 그런지 한가롭다.
연세가 있으신 부부신데
자전거 여행 중이신가 보다.
멋지다......
저 연세에 자전거로 여행을 하시다니....
방해될까 죄송스러워
멀리서 줌으로 한컷. 찰칵!
작은 녀석 백조 사진 찍는 다고 열심이다.
이 우아한 백조들 어찌나 사나운지......
점심으로 준비했던 빵의 일부를 백조들에게 주었는데 먹이 앞에서 어찌나 사나운지......
무지무지 느린 보트?를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호수를 한 바퀴 돌았다.
그 사이 우린 호숫가에서 커피를 한잔.....
에고~~~~ 좋아라.......
이곳을 모차르트 하우스라고 부른단다. 하지만 모차르트는 이곳에서 살지 않았고
모짜르트 엄마가 이 집에서 태어났고 누나가 태어난 곳이란다.
내참 어이가 없어서~~~~ 오스트리아는 모차르트 한 사람으로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돈을 쓸어 모으는구나....... 물론 자연도 아름답지만......
가게에서 모자도 써보고 엄마는 냉장고에 붙이는 기념 자석을 하나 샀다.
할슈타트에서 우리 집으로 자리를 옮긴 개구리 왕자.
바람이 부니 흔들흔들~~~ 그네 타듯 움직이는 개구리 커플.
볼 때마다 아름다운 할슈타트가 생각나고,
긴 운전으로 긴장했지만 안전하게 잘 갔다 와서 감사하고,
이젠 방학이 끝났구나...... 현실로 돌아온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출근이니 그전에 이불빨래에 김치를 담가야 한다.
배추 구하러 나가야겠다.
그런데 어째 날씨가......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날씨 좋은 날 이불빨래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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